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SSG 베테랑타자 추신수가 동료에게 뜻깊은 일을 했고 경기서 홈런까지 쳤으나 끝내 웃지 못했다.
추신수는 2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뜻밖의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너에게 스포츠타올 200장을 선물했다. 특히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겐 2개씩 돌리며 통 큰 면모를 과시했다.
추신수가 스포츠타올을 돌린 건 선수단이 쾌적한 여름을 보내자는 뜻이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김원형 감독은 스포츠타올이 잘 닦인다며 만족해했다. 후배 이태양과 김찬형도 "이런 작은 부분까지 배려해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세심한 추신수가 그라운드 밖에서 지극한 동료 사랑과 배려를 드러냈다면, 그라운드에선 홈런을 터트리며 제 몫을 했다. 3-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선발투수 최영환에게 2B서 패스트볼을 공략, 랜더스필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날 추신수는 1회 볼넷에 이어 3회 홈런까지 두 차례 출루하며 3번 타자로서 제 몫을 했다. 추신수의 홈런은 6월13일 인천 키움전 이후 16경기만이다. 팔꿈치가 썩 좋지 않아 수비를 할 수 없는 대신, 타격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 그리고 5-5 동점이던 9회말 1사 후 롯데 마무리 김원중에게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추신수는 끝내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2사 1,2루 찬스를 끝내 놓쳤기 때문이다. 반면 롯데는 연장 10회초 2사 1,3루서 지시완이 결승타를 날리며 희비가 엇갈렸다.
[추신수.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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