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현 "♥인교진 전라 애정신? 하라고 할 것" ('옥문아들')[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소이현이 남편 인교진과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2년 만에 일일 드라마로 안방에 복귀하는 소이현이 출연했다.

이날 소이현은 인교진을 '우쭈쭈'하며 키웠다며 "완전 애다.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다"라며 "우쭈쭈 해줘야 되서 '안돼'라고 하면 반항심이 생기는 스타일이다. 무조건 하게 해주고 뒤에서 '그거보다는 이게 낫지 않을까 한다'"라는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소이현은 1년 전 인교진과 크게 싸운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차 안에서 싸웠다. 저희가 드러내놓고 싸울 수가 없다. 그 프로그램 때문에"라며 예능에 출연해 잉꼬부부로 잘 알려진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싸움을 딱 준비하면 '주차장으로 와'라고 한다. 차 문 다 잠가놓고 지하 3층까지 내려가서 차에서 다 얘기하고 푼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이 함께 예능에 출연하게 된 것은 인교진 때문이라고. 소이현은 "결혼 기사가 나갔는데 '왜 결혼하지? 돈이 많은가?' 이런 댓글이 달렸다. 그때는 교진 오빠가 약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배우였다"라며 "그게 너무 속상했다. 너무 괜찮은 사람이고 너무 매력 있고 제가 더 좋아했으면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 사람을 좀 소개해주고 싶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이현은 "요즘은 '이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지지율이 완전 반대가 됐다. 저만 보면 '남편 잘 만났다'라고 하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소이현은 "원래도 되게 착하고 불의도 못 본다. 방송에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오니까 이건 정말 걷잡을 수가 없더라"라며 인교진의 단점을 꼽기도 했다. 굉장히 꾀죄죄한 차림이더라도 팬들의 사진 요청을 거절하는 법이 없다고. 이에 정형돈이 경제권을 갖고 올 것을 권유하자 소이현은 "갖고 왔다"라며 "저희가 또 같은 회사다. 월급날도 시간도 똑같다"라며 똑순이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소이현은 최근 인교진의 키스신을 보고 딸들이 자신의 눈치를 본 일화를 소개했다. 소이현은 "인교진이 KBS 2TV '오! 삼광빌라'에 출연 중이다. 멜로신이 나오는데 상대방 선배님과 뽀뽀하는 신이 있었다"라며 "그걸 애들이 보고 '아빠 뭐야'하고 깔깔거리다가 제가 뒤에 있으니까 갑자기 둘째가 와서 저를 안아줬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애정신을)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소이현은 "어떤 상황인지 아니까 그렇게 화가 나진 않는다. 그런데 오빠가 예전에 '적당히 해라'라고 문자를 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출연진들은 "영화 '기생충'을 찍었던 봉준호 감독이 다음 차기작으로 인교진을 발탁했다. 그런데 전라의 격정 애정신이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놀이를 시작했다. 심지어 상대는 소이현의 베스트 프렌드라고.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소이현은 "하라고 할 것"이라며 쿨한 대답을 했다. 그러나 그는 "나도 할 수 있으니까"라며 뜻밖의 이유를 덧붙여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소이현은 "오빠는 안된다고 할 것 같다"라며 슬며시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소이현은 남사친이었던 인교진이 남자로 느껴졌던 시기를 고백했다. 그는 "18살 때부터, 데뷔 전부터 오빠를 알았다"라며 "그런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기분이 좀 안 좋았다. 오해가 생길까 봐 연락을 안 했다. 오빠도 제가 남자친구가 생기면 '괜찮은 놈이냐'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서른 살 되던 때 갑자기 인교진이 소이현에게 화를 냈다고. 소이현은 "갑자기 '너랑 나랑 지금 뭐 하고 있는 거냐. 다 알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아는데 왜 너만 모르는 거냐'라고 하더라. 주변 친구들이 다 있는 데서 '사귈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소이현은 차를 타고 자리를 피하고는 두 달 간 연락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소이현은 "두 달 동안 생각을 했다. 만약 헤어지면 주변의 좋은 사람들까지 모두 정리를 해야 했다. 차라리 만날 거면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사귈 건데 그럴 거면 결혼하자'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전화로 상견례를 했다고.

하지만 두 사람은 놀랍게도 사귀기도 전에 이미 CF를 통해 입맞춤했던 사이. 소이현은 "일이었고 저때는 또 너무 어렸다"라며 자신의 스무 살을 회상했다. 이어 두 사람이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드라마를 떠올리며 "야외에서 둘만 남겨두고 키스신을 찍을 때가 있었다. '왜 컷을 안 하지' 했는데 스태프들이 장비를 들고 도망가고 있었다"라고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어 소이현은 출산 후 27kg이 쪘다며 자신의 다이어트 비법을 밝혔다. 밥은 거의 먹지 않고 미역국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뜨거운 물 1L씩을 마시는 거라고. 한 달만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소이현은 "운동을 할 수 없어서 짐볼 위에 앉아서 움직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이현은 인교진의 별명 '뿌엥 교진'에 대해 "잘 울어서"라며 짧고 굵게 이유를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의 속상한 이야기를 들으면 이미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라고.

그러면서 "정점을 찍은 게 애들을 낳은 뒤다. 첫째 딸 이야기를 하다 보면 베개가 눈물에 젖어 있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소이현은 "유치원 졸업식, 초등학교 입학식 때 무조건 울 것"이라며 "졸업식 얘기를 지금만 해도 약간 멍글멍글하다. 지금도 애들 돌잔치 영상만 봐도 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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