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연상호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속 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연상호 작가는 21일 오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진행해 영화 '방법: 재차의'(감독 김용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해 3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로, '방법'의 3년 후를 그린다. 방법은 한자 이름과 사진, 소지품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 재차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으로 되살아난 시체를 뜻한다.
'돼지의 왕'을 통해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국제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외의 주목을 받은 연 작가는 '부산행'으로 1156만 관객을 동원한 데 이어 그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반도'로 일명 '연니버스'를 구축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드라마, 웹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로 맹활약하는 그가 '방법'에 이어 '방법: 재차의'의 각본을 맡았다. 연 작가는 '방법: 재차의'에서 한국형 좀비 재차의와 인도네시아 주술이 더해진 독특하고도 색다른 이야기를 펼쳐내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지난해 '반도'부터 '방법: 재차의'까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연달아 두 편의 작품을 내놓은 연 작가는 "작년 초 '방법' 방영을 앞두고 제작발표회가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19 때문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텅 빈 호텔에 얼음 조각이 슬프게 녹아내리고 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고 "당시만 해도 올해까지 코로나19로 영화 개봉에 대해 고민하게 될 줄 상상 못했다. 2년 연속 여름에 영화를 내보이게 됐는데 힘든 상황이라 감회가 새롭다. 완성된 채 개봉을 못하는 영화가 많은 상황에서 작품을 내놓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지만 극장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가족과 친구끼리 재미난 나들이를 생각한다면 '방법: 재차의'를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거로 생각한다. 관심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흥행 부담감은 없냐고 묻자 연 작가는 "지금같은 상황에선 이 작품이 관객과 만나 즐겁게 놀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방법' 세계관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있을 거고 과거 '방법'을 즐긴 시청자가 '방법: 재차의'로 더 큰 재미를 느끼길 바란다. 이후 나올 '방법'의 세계관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방법: 재차의'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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