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왜 강윤구를 선택했고,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줄 수 있었을까.
롯데는 22일 "NC에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강윤구를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롯데와 NC의 이해관계가 완벽하게 맞았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그동안 '좌완 투수' 기근에 시달리던 롯데는 즉시 전력감을 손에 넣었고, NC는 신인 지명권을 통해 미래 자원 확보에 성공했다.
좌완 투수의 부족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롯데는 정태승과 한승혁, 홍민기, 김유영 등의 성장이 더딘 가운데, 지난해 11월 3년간 총 142경기에 출전하며 '허리' 역할을 맡았던 고효준을 방출했다. 2021년 신인 김진욱과 송재영으로 기근을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결국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강윤구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았다. 프로 13년간 통산 성적은 352경기에 등판해 31승 28패 4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특히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2018~2019년에는 각각 17홀드, 15홀드 수확하며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올해는 1군에서 많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1경기에 등판해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50의 성적을 거뒀다.
롯데가 강윤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롯데 관계자는 "이번 트레이드는 좌완 불펜 투수 보강"이라며 "강윤구는 오랫동안 지켜봐왔고, NC와 이야기를 해왔다. 강윤구의 2군 등판을 꾸준히 관찰했고,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롯데 관계자는 "강윤구는 볼 스피드도 괜찮고, 트랙맨, 회전수 등 데이터도 좋았다"며 "30대지만 기량에는 큰 문제가 없다. 2군에서 보여주던 기량을 1군에서만 발휘할 수 있다면, 셋업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롯데의 이번 트레이드는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KT 위즈와 트레이드 당시 3라운드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4라운드 지명권이 없더라도, 3라운드에서 전체 24, 28순위의 지명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당장 올 시즌만 바라본 것은 아니다. 롯데 관계자는 "박재민과 송재영 등 어린 선수들이 군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강윤구가 어린 좌완 투수들이 역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올 때까지 활약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강윤구.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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