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의 '생애 마지막 올림픽'은 계속된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승리,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애 4강 무대를 밟는다.
역시 김연경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이날 28득점을 폭발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무엇보다 5세트 14-13으로 박빙의 순간에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한방을 터뜨리면서 포효하는 모습은 '역시 김연경'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김연경은 혼자가 아니었다. 김연경과 함께 뛴 동료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승리도 없었다.
박정아는 '클러치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면서 김연경과 환상의 득점 라인을 구축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16득점의 활약. 양효진도 11득점, 김희진도 9득점을 챙기며 '원팀'의 모습을 보였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막내 라인인 정지윤과 박은진의 활약도 돋보였다. 정지윤은 과감한 공격으로 '조커' 역할을 했고 박은진은 5세트에서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를 연달아 날리면서 김연경이 2연속 다이렉트 킬을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이 매번 피말리는 5세트 승부를 하면서도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김연경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연경의 생애 마지막 올림픽이 이대로 끝날 수 없는 이유다.
[김연경이 4일 오전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 대한민국과 터키와의 경기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 = 일본 도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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