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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가수 선미가 발랄하고 경쾌한 '선미팝'으로 돌아왔다.
6일 오후 선미의 세 번째 미니앨범 '1/6(6분의 1)'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1/6'은 지난 2018년 '워닝(WARNING)' 이후 약 3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로 '중력이 6분의 1인 달에서는, 근심의 무게도 6분의 1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됐다.
'1/6'에는 타이틀곡인 'YOU CAN'T SIT WITH US'를 비롯해 '써니(SUNNY)', '1/6', '콜(Call)', '나르시시즘(Narcissism)', '보더라인(Borderline)'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선미는 "디지털 싱글 '꼬리' 이후 6개월 만에 세 번째 미니앨범 '1/6'로 만나 뵙게 됐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인데 그래도 전 항상 반갑다. 쇼케이스를 하고, 기자분들을 뵙고, 질문을 주고받는 이런 시간이"라며 "컴백은 항상 설레고 부담스러운 이벤트다. 항상 저를 기다려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다"라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타이틀곡 '유 캔트 싯 위드 어스(YOU CAN'T SIT WITH US'는 경쾌한 멜로디로 뜨거운 여름과 잘 어울리는 '선미팝'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선미는 "기존에 발표했던 곡에 비해서 굉장히 빠른 곡이다. 이 노래는 BPM이 140이다. 소화하기가 사실 처음에 힘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빠르기의 BPM이다 보니까. 그래서 더 연습, 고민을 많이 했던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보여주고 싶었던 콘셉트 혹은 키포인트는 무엇일까. 선미는 "요즘 무기력하고 지친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들으시고 조금이나마 가볍고 위로가 됐으면 한다. 이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라며 "전체적인 비주얼 콘셉트는 2000년대 초반 Y2K 분위기다. 기존 저의 음악들의 콘셉트보다는 한층 더 밝고 무겁지 않게 풀어내 봤다"라고 밝혔다.
뮤직비디오 티저를 통해 좀비들과의 총격 전 등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던 선미.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것보다 조금 더 발랄하고 경쾌하지만 선미다운 게 뭘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라며 "좀비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선미가 재밌을 것 같다. '킹덤'에서 열연해주신 무술팀과 함께 이 신을 정말 멋지게 만들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미는 "'선미답다'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고 싶다.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사이렌' 쇼케이스 때 기자분들이 '선미팝'이라는 워딩을 써주셨다. 그게 널리 널리 퍼져서 선미라는 장르, 장르가 곧 선미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미다운 건 이런 거야'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이번 활동 목표를 전했다.
선미는 앨범 전곡에 작사, 총 4곡에 작곡자로 참여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냈다. 이 중 선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구절은 무엇일까. 선미는 "'오늘 바람은 선선히, 여유롭기까지 해. 또 다른 내 바람은 지나치리만큼 서두르려 해'라는 구절이 지금 이곳에 있는 선미를 잘 표현해주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많은 솔로 아티스트의 롤모델인 선미는 "'매번 모든 곡에 의미를 둘 수는 없지만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좋겠다. 음악 안에서 표현하는 비주얼 콘셉트는 한계가 있지만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한계가 없는 것 같다"라며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할 때 가장 자신감이 생기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데뷔 15년 차, 솔로 9년 차. 명실상부한 '솔로퀸'. 하지만 선미는 "여전히 저를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인지 부담은 늘, 언제나, 매번, 항상 가지고 있다"라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치만 저는 어느 정도의 부담감은 늘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담을 가지고 있다는 건 책임감도 가지고 있다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고백했다.
최근 선미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멘토 혹은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오늘(6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엠넷 '걸스플래닛999'에서는 K팝 마스터를 맡았다. 선미는 "저 또한 너무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고 아티스트다. 나이와 경험을 떠나서 저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라며 "누군가의 퍼포먼스를 보면서 제가 말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게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달리는 사이'에서는 30대가 기대된다고 했고, '꼬리' 때는 30대의 첫걸음을 떼게 돼 좋다고 했던 선미. 올해의 반이 지나간 가운데, 직접 경험한 서른은 어떨까.
선미는 "제가 서른이 돼보니까 '나는 내가 아직도 어른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내가 앞으로 더 많은 걸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과 확신도 든다. 요즘에는 나이가 진짜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아, 새롭다. 궁금하다'라고 느끼면 계속 찾아주는 것 같다. 그래서 사실 나이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가 철이 없는 거냐"라며 쑥스러운 듯 미소지었다.
[사진 = 어비스컴퍼니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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