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구대성과 류현진이 그랬듯, 김민우 역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에 기여하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까.
결전의 날이 밝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낮 12시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비록 2회 연속 금메달은 무산됐지만, 아직 대회가 끝난 건 아니다. 동메달결정전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한국은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동메달에 도전한다.
야구는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던 종목이다.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첫 선을 보였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르기까지 5회 연속으로 열렸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자취를 감췄던 야구는 어젠다 2020에 의해 도쿄올림픽에서 부활했다. 다만,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다시 열리지 않는다.
한국 야구는 도쿄올림픽 전까지 열린 5차례 올림픽에서 2차례 메달을 획득했다. 2000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전승 금메달의 신화를 썼다.
공교롭게도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대회의 마지막 경기 선발투수는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고,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구대성의 투혼이 빛났다. 구대성은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9이닝 5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따내며 한국에 올림픽 역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구대성은 몸살로 인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무려 155개의 공을 던지는 투혼을 펼쳤다.
베이징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투수는 한화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캐나다와의 예선전에서 올림픽 역사상 2번째 완봉승을 따낸데 이어 쿠바와의 금메달결정전에서도 8⅓이닝 2실점 호투하며 한국의 전승 금메달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올림픽 역사상 3번째 메달 도전도 한화 소속 투수가 중책을 맡았다. 김민우가 선발 등판, 라울 발데스와 맞대결한다. 물론 김민우가 구대성, 류현진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불펜을 폭넓게 가동하며 경기를 운영해왔던 만큼, 김경문 감독은 동메달결정전에서도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펜을 통해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선 김민우가 경기 초반에 발데스와 대등한 승부를 펼치는 게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김민우는 이번 대회에서 2경기에 등판, 총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일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맞대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1실점하며 콜드게임 승에 기여했다.
김민우가 앞서 치른 2경기와 같은 구위를 유지한다면, 한국 역시 유종의 미를 노릴 수 있다. 묘한 우연 속에 한국의 마지막 경기를 책임지게 된 김민우 역시 한화 선배들이 그랬듯, 한국의 메달 획득에 공헌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민우(상), 류현진(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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