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자들의 응집력이 극적으로 최종전서 살아났다. 그러나 요코하마 참사를 면할 수는 없었다.
김경문호가 7일 도미니카공화국에 재역전패, 노메달로 도쿄올림픽을 마쳤다. 6개 국가 중 4위. 7경기서 3승4패. 비록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 5회에만 4득점했지만, 도쿄올림픽 노메달에는 일부 타자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유명하다. 그러나 4번 타자 강백호가 조별리그 이스라엘전과 미국전서 무안타에 그치자 곧바로 2번으로 돌리고 감이 좋은 김현수를 4번에 투입했다. 양의지가 부진하자 대회 중반 이후 강민호를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KBO리그 1군보다 엔트리가 적은 특성상 해줘야 할 타자들이 해주지 못한 건 어쩔 수 없이 재앙을 불러왔다. 전문 1루수가 부족한 현실상 오재일의 부진은 치명적이었다. KBO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양의지도 좀처럼 시원한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강백호도 대회 막판에 다시 숨을 죽였다. 김현수, 오지환과 함께 제 몫을 하던 이정후조차 도미니카공화국과의 3-4위전 1회와 3회 더블아웃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정후의 최종전 케이스처럼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 2스트라이크 이후 극단적 우측 시프트를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날카로운 대처는 나오지 않았다. 번번이 시프트에 걸리며 흐름이 끊겼다.
김경문호의 잔루는 이스라엘과의 조별리그 12개, 미국과의 조별리그 6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11개,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11개, 일본과의 준결승 8개, 미국과의 준결승 6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최종전 5개였다.
그나마 이스라엘과의 두 번째 경기서는 18안타 11득점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7일 도미니카공화국와의 동메달결정전서도 4점 뒤진 경기를 일거에 뒤집는 등 최소한의 응집력은 발휘했다. 그러나 나머지 5경기서는 어김 없이 중요한 시점에 침묵했고, 많은 잔루를 남겼다. 예년보다 마운드가 약화된 상황서 타자들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물론 국제대회는 KBO리그와 스트라이크 존이 미묘하게 다르다. 평소에 자주 접하던 환경도 아니다. 그러나 7경기를 치르면서 적응을 하지 못했다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나머지 5개 국가도 조건은 다르지 않았다. 여러모로 김경문호 타자들의 타격은 무뎠다.
이번 김경문호에 예전 국제대회 단골 코멘트 '약속의 8~9회'는 없었다. 오히려 일본과의 준결승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은 '악몽 혹은 배신의 8회'였다.
[김경문호.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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