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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이광수가 가수 김종국과의 찐한 친분을 자랑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광수가 스페셜 MC로 출격했다.
이날 이광수는 "다리는 괜찮냐"라는 질문에 "촬영이 끝나서 다음 달에 수술하고 재활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교통사고가 났는데 그때 재활을 잘 못 했다. 요번에 심 빼고 재활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수는 SBS '런닝맨'으로 함께 했던 김종국과 진한 인연을 자랑했다. 김종국의 어머니는 이광수를 보자 "광수 씨는 우리 종국이 콘서트 할 때 왔다. 미국까지 와서 게스트로 노래도 불러줬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종국 역시 '미우새' 촬영장을 찾았다고. 이광수는 "보자마자 '너 때문에 온 거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마'라고 하더니 가시더라"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광수는 "('런닝맨'에서) 처음으로 종국이 형 이름표 뗀 거를 정말 저희 어머니가 액자로 만들어서 집에 놓으셨다"라며 "초반에는 정말 엄두가 안 났는데 하면서 요령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이광수에게 "가까운 사이면 종국이가 왜 아직까지 결혼을 안 했을까 혹은 못 했을까. 동생으로 감이 잡히는 게 있지 않으냐"라고 물었다.
김종국 어머니의 눈치를 슬쩍 본 이광수는 "저…그냥 개인적으로 제 생각은…성격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어머니, 너무 째려보고 계셔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이광수는 "확실한 거를…상대방이 마음을 표현해도 그게 더 확실하지 않으면 형이 마음의 문을 안 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래도 요즘에는…"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종국 어머니는 "요즘에는 좀 간다더냐"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걸 저한테…"라며 당황하던 이광수는 "전보다는 뭐…그러고 싶다고"라고 말을 끝맺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어 신동엽은 "제작진하고 나오기 전 인터뷰를 했는데 '종국이 형은 숨 막히는 성격이다'라고 했다던데"라며 이광수에게 질문했다.
이광수는 김종국 어머니의 눈치를 흘깃 보더니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는 "모르셨구나…종국이 형 숨 막히는 부분을 모르셨구나…"라더니 "너무 좋은데 형이 생각했을 때 옳고 그름이 정확하게 있는 타입이다. '런닝맨' 녹화할 때도 제가 오늘 스파이인 것 같으면 카메라가 있든 없든 화장실까지 따라온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그러면서 "운동 같은 것도 저는 어느 정도 하다가 집에 가고 싶을 수 있지 않으냐. '이건 너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거다'이런다. 제 입장에서 조금 잠시 숨이 막힐 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광수는 자신이 출연한 재난 영화 '싱크홀'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현장에 먼지가 너무 많고 흔들리는 건물을 촬영할 때 밑에 짐볼을 만들어서 그 안에 촬영했다. 뱃멀미하듯이 멀미가 많이 났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싱크홀' 촬영장에는 체조 시간이 있었다고. 이광수는 "감독님이 연기자들끼리 얼굴도 보고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마련한 시간이다. 밥 먹고 하루에 두 번씩 체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뻘쭘하기도 하고 숨어있기도 했다. 감독님 욕하는 사람도 진짜 많았다"라며 "뻘쭘함을 이겨내고 감독님 욕하면서 더 친해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차승원에 대해서는 "말이 진짜 많으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광수는 "딱히 주제가 있는 건 아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다 말을 건다. 그런 스타일이시다"라고 전했다.
한 수다하는 김종국과 차승원 중 누가 더 수다쟁이냐는 질문에 그는 "종국이 형…"이라고 답하고는 김종국 어머니의 눈치를 보며 "뭐, 말 많다고 안 좋은 게 아니니까. 그런 종국이 형의 모습이 너무 좋다"라고 급히 수습했다. 그러면서도 "형이 차승원 선배보다 월등히 많다"라고 꿋꿋하게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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