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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나는 훌륭한 타자라고 생각한다"
벌써부터 자신감이 넘친다. KBO 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던 쿠바산 거포타자가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새 외국인타자로 합류한 랑헬 라벨로(29)는 12일 일본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자신감 넘치는 멘트로 주목을 받았다.
라벨로는 이 자리에서 "나는 훌륭한 타자라고 생각한다. 좋은 수비도 할 수 있는 선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닛폰'은 "라벨로가 빅마우스를 연발했다"라고 흥미롤 보였다.
라벨로는 반드시 일본프로야구에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내년에는 가족을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 여기(일본)에서 10년은 뛰고 싶다"는 것이 라벨로의 말이다.
쿠바 출신인 라벨로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뛰지 못했지만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뛰면서 타율 .407 8홈런 27타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자랑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타율 .189 3홈런 13타점으로 형편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타율 .302 70홈런 509타점으로 잔뼈가 굵은 선수다.
사실 라벨로는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뻔한 순간도 있었다. LG 트윈스가 지난 해 1월 라벨로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
당시 라벨로의 소속팀이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우타 외야수 호세 마르티네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면서 라벨로와 같은 우타 자원을 확보해야 했다. LG행이 급물살을 타다 상황이 급변한 것.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에서는 "라벨로가 한국 구단과 협상을 벌였으나 세인트루이스에 남기로 결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라벨로를 팀내 최고의 대타감으로서 로스터의 26번째 선수로 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라벨로 영입이 불발된 LG는 로베르토 라모스와 계약을 맺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새 출발하는 랑헬 라벨로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절 모습. 홈런을 때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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