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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킬러?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김유신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7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투구수 79구,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6패)째를 수확했다.
김유신은 지난 15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투구수 37구를 던졌다. 휴식은 이틀에 불과했지만, 김유신은 이날 최고 142km 포심 패스트볼(38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19구)-커브(13구)-슬라이더(9구)를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당초 윌리엄스 감독은 김유신에게 최대 5이닝 만을 맡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김유신이 탄탄한 투구를 펼치자 더 긴 이닝을 맡겼고,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유신이 승리를 견인했다"고 칭찬했다.
김유신은 경기가 끝난 뒤 "SSG전에서 던진 후에 근육 뭉침이 있었는데, 어제(17일) 컨디션 조절을 잘했고, 덕분에 오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며 "평소보다 변화구가 잘 들어갔고, 직구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승리의 기쁜 소감을 전했다.
김유신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KBO리그 통산 승리는 2승에 불과하지만, 모두 두산을 상대로 얻은 승리였다. 김유신은 지난 7월 4일 두산전에서도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김유신은 '두산 킬러'라는 말에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수줍게 웃었다. 하지만 '입단 동기' 곽빈과의 맞대결은 의식했다. 김유신은 "고등학교 때 최고의 투수였기 때문에 의식이 됐다. 친분은 없지만 입단 동기였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던졌다"고 설명했다.
김유신은 전반기보다 구속이 상승했다.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 착실하게 준비했던 것이 빛을 본 것. 그리고 이날 5⅔이닝을 던지며 데뷔 후 최다 이닝까지 기록했다. 김유신은 "퀄리티스타트를 못 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매 이닝 최선을 다해서 막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해서 전력으로 던졌다"고 강조했다.
김유신은 "(등판을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늘처럼 스피드를 유지하고 변화구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IA 김유신이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KBO리그 KIA-두산 경기 선발투수로 나왔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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