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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동료 폭행' 나카타 쇼가 트레이드를 통해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나카타는 "내가 한 짓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자책했다.
일본 복수 언론은 20일(한국시각) 나카타 쇼가 무상 트레이드를 통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나카타는 지난 4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앞서 팀 동료를 폭행했다. 당시 폭행을 당한 선수가 피해 사실을 구단에 보고했고,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나카타는 피해 선수와 대화를 주고받던 중 갑작스럽게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카타는 폭행 이후 피해를 입은 선수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원 소속 구단이던 니혼햄 파이터스는 1~2군 무기한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나카타를 사실상 기용할 수 없게 된 니혼햄은 트레이드 마감을 11일 남겨두고 요미우리로 보냈다.
요미우리 오오츠카 아츠히로 구단 부대표에 따르면 "나카타는 니혼햄의 요시무라 단장에게 눈을 흘리면서 사죄했다. 야구를 그만 둘 각오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오츠가 부대표는 "실수를 하지 않는 완벽한 사람은 없지 않을까. 요미우리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싶다. 하라 타츠노리 감독 하에서 사람으로서, 선수로서 빛을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카타의 영입 배경을 밝혔다.
나카타는 20일 요미우리 구단 사무실에서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폭행 혐의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나카타는 "이번 사건으로 폐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다. 팬 여러분들께 배신감을 드린 것 같아 너무 후회되고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나카타는 "이번에 내가 저지른 짓을 어리석은 짓이었다. 미안함이 크고 매우 후회했다. 야구를 못하는 괴로움도 있었다"며 당시 폭행을 행했던 이유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나카타는 니혼햄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함께 전했다. 그는 "니혼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 14년간은 절대 잊을 수가 없다. 구단과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모두에게 감사하다.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했다.
끝으로 나카타는 나카타는 "이렇게 기회를 얻게 됐으니,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나를 돌아보고 제대로 해 나가고 싶다. 요미우리행을 들었을 때는 복잡하고 고마움 마음이 뒤섞였다. 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다"며 "야구인으로서 다시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나카타 쇼. 사진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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