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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조윤희가 워킹맘의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2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내가 키운다'에서는 로아의 유치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조윤희와 로아의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조윤희의 집에는 로아의 친구 예온이, 재율이가 방문했다. 조윤희는 "(로아와) 4세 때 같은 반이다. 종종 놀러 온다"라며 소개했다.
예온이, 재율이와 만나자 로아는 다짜고짜 아기 염소 상황극을 시작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의 능청에 웃음을 터트렸다. 조윤희는 "엄마들이 너무 선하고 인성이 좋으시다. 제가 엄마들이랑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친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손님들의 등장에 로아는 신이 났고, 조윤희는 분주해졌다. 아이들은 조윤희 집 거실에 위치한 종이집을 색칠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조용했던 로아네 집은 손님들의 등장으로 금세 시끌벅적해졌다.
조윤희는 "우리 애들 신경 쓰지 말고 얘기하자. 로아랑 맨날 상황극 하느라 너무 힘들다"라며 육아 고충을 토로했다. 아이들의 상황극이 계속되는 동안, 엄마들은 이야기꽃을 피웠다.
조윤희가 위례에 이사 온 지 1년. 특히 재율이네와는 사연이 길가도. 조윤희는 "로아가 4세 때 주간이 처음이었다. 규칙이나 양보를 전혀 몰랐다. 이걸 자기가 먼저 하고 싶으니까 뺏으면서 재율이를 밀쳤다. 나도 많이 충격을 받았는데 며칠 안 지나서 또 밀쳤다고 하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재율이 엄마한테 사과를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우연히 만났다. 재율이를 차에 태워야 하는데 공간이 좁아서 쩔쩔매고 있었다. 이때다 싶어서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재율 엄마는 "그때 너무 감동했다. 어떻게 할 줄 몰랐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재율 엄마가 답례를 전했고 두 사람은 그 일을 계기로 가까워졌다고.
이후 조윤희는 예온 엄마, 재율 엄마와 워킹맘들의 고민을 공유했다. 예온 엄마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육아 휴직 중인 상황. 예온이를 봐주시던 어머니가 아프시면서 복직 시기를 적하지 못했다고 한다.
조윤희는 "일을 안 하고 쉬고 있으면 다시 하고 싶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예온 엄마는 "가끔 하고 싶다. 그런데 남의 손에 맡기지 못하겠다. 친정엄마나 시어머니가 봐주시는 건 괜찮은데 아예 모르는 사람은…"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예온 엄마는 "아깝기도 하다. 다시 다니고 싶기도 하고. 3년을 쉬웠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재율 엄마는 "퇴직한 지 2년밖에 안 됐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재율 엄마는 "사실 왜 그만뒀을까 후회는 한다"라며 "즐겼었다. 내가 언제 영국 총리들을 만나겠느냐. 신기해서 일이 되게 재밌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일을 그만둔 지 되게 오래된 줄 알았다. 맨날 육아에 빠져있다 보니 직장에서 일하던 일이 까마득한 옛날 같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조윤희는 "로아한테 집중하는 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1년 정도 완전히 혼자서 하니까 일을 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한테 맡길 수 있을까 싶다"라면서도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고민없이 할 것 같다. 일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윤희는 "아이한테 멋져 보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조윤희는 "지금은 아이 키우는 게 너무 행복하지만 일했을 때가 그리울 때가 분명히 있다. 그럴 때 또 만나서 같이 위로해주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걸 보면서 응원해주고. 그러면 걱정거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 =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내가 키운다'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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