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기동 감독 "10점 같은 승점 1점 얻었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 포항이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2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올 시즌이 정말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덕분에 이겨내고 가는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 1점은 10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팀이 단단해졌다고 느꼈다. 오늘 승리하지 못했지만 1점을 가져가게 됐고 시즌이 끝날 때 오늘 1점이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종료 직전 강현무가 팔로세비치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에 대해선 "팔로세비치가 우리팀에도 있었고 페널티킥을 잘찬다. 전광판을 봤을 때 (강)현무가 웃는 모습이 나왔다. 신경전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팔로세비치는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 단점이다. 팔로세비치가 '내가 차는 곳으로 찰 것이니깐 막아봐'라는 생각으로 임한 것 같다. 신경전에서 현무가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전반전을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왔다. 선제골 실점도 우리 실책이었다. 퇴장이 있었고 수적 열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계속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을 칭찬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강상우의 대표팀 발탁 가능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상우가 대표팀에 차출되면 연기된 전북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래도 우리팀 선수가 대표팀에 가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꼭 발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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