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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사이영상? 가능하지만, 아마도 아닐 것"
어떠한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아깝지 않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투수로 18경기에 등판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79을 기록 중이다. 타자로는 120경기에 출전해 114안타 40홈런 88타점 타율 0.270 OPS 1.003을 기록 하고 있다.
오타니는 투·타의 고른 활약에 아메리칸리그 MVP는 물론,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미국 '스포르팅 뉴스'는 24일 "아메리칸리그 MVP 유력 후보 오타니가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을까"라는 특집 기사를 다뤘다.
매체는 "현시점에서 오타니는 기본적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게레로 주니어와 경쟁을 하고 있지만, 투수로서 오타니의 활약은 경쟁을 불공평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의하면 오타니의 기록은 더욱 대단하다. 오타니는 지난 7월 1일 이후 오타니는 평균자책점 1.58로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스플리터 피안타율이 0.075로 타자를 상대로 80타석 이상을 던진 투수의 모든 구종 중 최저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타자의 기록도 압권이다. 오타니는 올 시즌 40개 홈런으로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격차는 4개. 또한 110마일(약 117km) 이상 홈런을 20개 기록 중인데, 2위와 5개 이상 차이가 난다. 그리고 450피트(약 137m) 이상 홈런도 6개로 단연 1위다.
'스포르팅 뉴스'는 "오타니의 투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베이스볼 레퍼런스에서는 3.8으로 로비 레이(bWAR 5.2), 게릿 콜(4.9), 랜스 린(4.5), 카를로스 로돈(3.9)에 이은 5번째"라며 "최근 5경기에서 33이닝 동안 21피안타 4볼넷 평균자책점은 1.36로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타니는 올해 100이닝 이상을 던진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평균자책점(2.79 4위), 9이닝당 탈삼진(10.80 6위), 스트라이크 비율(29.6%), 피안타율(0.187), WHIP(1.06), ERA+(168), 9이닝 당 피홈런(0.72개)이 모두 리그 톱6 안에 랭크돼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투수로서도 좋은 스탯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닝 소화 능력이다. 오타니는 현재 100이닝을 소화했는데, 규정 이닝까지는 62이닝이 남아있다. 오타니는 다른 투수들처럼 4일 휴식 등판이 없었기 때문에 아메리칸리그에서 자신보다 높은 WAR을 기록 중인 투수들 중에 가장 이닝 수가 떨어진다.
'스포르팅 뉴스'도 오타니의 사이영상 수상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매체는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가장 좋은 대답은 가능하지만, 아마도 아닐 것이다"라며 "오타니가 남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 이하를 기록하거나, 노히터 또는 14탈삼진 경기를 한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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