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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396일 만에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맞대결에서 3-4로 패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 불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지난 23일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했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을 불펜 투수로 기용할 뜻을 나타냈다.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답게 멀티이닝도 가뿐했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92마일(약 148km) 포심 패스트볼(16구)와 슬라이더(16구)를 바탕으로 커브(1구)를 섞어 던져 디트로이트 타선을 막아냈다.
김광현은 지난해 7월 25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맞대결 이후 396일 만에 불펜 투수로 등판했고, 이날 2⅔이닝 동안 투구수 33구,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36에서 3.27로 소폭 하락했다.
김광현은 0-4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섰다. 김광현은 6회 그래이슨 그라이너-데릭 힐-빅터 레예스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그리고 7회에도 아킬 바두-조나단 스쿱-로비 그로스먼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깔끔한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아웃카운트 6개는 모두 땅볼.
3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제 몫을 다했다. 김광현은 8회에도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미겔 카브레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제이머 칸델라리오와 해롤도 카스트로에게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그라이너에게 볼넷을 내주며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T.J. 맥팔랜드와 교체됐다. 바통을 이어받은 맥팔렌드는 후속타자 힐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김광현이 만든 위기를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4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4실점(4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플래허티는 2회초 3개의 볼넷, 2개의 피안타를 내주며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3회 그로스먼과 카브레라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 해리슨 베이더의 3루타, 에드문도 소사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토미 에드먼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리고 놀란 아레나도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디트로이트를 3-4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이상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경기를 내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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