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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창단 후 처음으로 50승 고지를 선착한 KT가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지난 시즌 팀 타선을 이끌었던 MVP가 이탈했지만, 보다 탄탄한 마운드 전력을 구축해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치른 후반기 첫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위기를 맞은 것도 잠시, 이내 안정세를 되찾아 다시 1위 자리에 올랐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2.5경기다. 최근에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5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가운데에도 유지하고 있는 성과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현재까지의 경기력과 전력은 페넌트레이스 1위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가 안정화됐다. 사실 (조)용호, (황)재균이, 호잉, (유)한준이, (박)경수 등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야수가 많다. 그래도 이기는 경기가 많아 향후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컨디션이)정상으로 돌아오면 이길 수 있는 경기도 그만큼 많아진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투수가 안정화돼야 한다. 그런 면에서 선발을 비롯한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다. 특히 올해는 로하스가 빠져서 투수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이)대은이도 돌아와서 잘해주고 있다. (박)시영이 외에 (이)창재도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잘해주고 있다. 투수 전력이 양적으로, 질적으로도 좋아졌다. 작년과는 또 다른 힘”이라고 덧붙였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오윤석도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오윤석은 후반기 개시 후 12경기에서 타율 .353 1타점 5득점을 기록했고, 1루수와 2루수를 오가며 주축선수들의 체력 조절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오윤석에 대해 “1루수로 잘 쓰고 있고, 2루수도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내년에도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워낙 성실하다. 기본적인 행동도 그렇고, 말도 조심스럽게 하는 것 같다. 대화를 나눠 보니 착한 선수라는 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다만, 오윤석과 함께 합류한 김준태는 무릎부상 여파로 아직 KT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퓨처스리그 출전 기록도 없다. 이강철 감독은 김준태의 회복세에 대해 “아직 보고받은 건 없다. 자꾸 물어보면 급하게 준비할 수도 있다. 급하게 쓰려고 데려온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5일 SSG전에서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배정대(중견수)-유한준(지명타자)-박경수(2루수)-장성우(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소형준이 선발 등판한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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