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추가로 포수가 있으면 하는 바람인데…"
KIA는 최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2군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나머지 82명의 2군 구성원이 PCR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백신접종 완료자 10명을 제외한 72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 내달 2~4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자가격리에서 제외된 선수는 백신 접종을 마친 5명(한승혁, 장지수, 전상현, 강이준, 나지완)이다. 부상 중인 한승혁을 제외한 4명이 함평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쉽게 말해 KIA는 당분간 이들 4명만 1군에 올릴 수 있다.
KIA는 중위권 도약을 위해 매 경기 사력을 다하고 있다. 마침 KBO는 내달 1일부터 확대엔트리를 적용한다. 기존 28명 등록, 26명 출전에서 33명 등록, 31명 출전 가능하다. 그러나 KIA는 확대엔트리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할 전망이다.
KIA로선 엄청난 타격이다. 순위다툼을 하는 다른 팀들이 엔트리를 폭넓게 기용하는 반면, KIA는 사실상 현재 인원으로 9월 중순까지 버텨야 한다. 2군 선수단에서 추가 확진자 없이 자가격리가 종료돼도 다시 몸을 만드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화 케이스와 똑같은 상황이다.
25일부터 다시 더블헤더를 실시한다. 연장이 없는 대신 필요하다면 9연전도 강행해야 한다. 이런 상황서 KIA 1군 멤버들은 다른 팀에 비해 체력 부담이 커지게 됐다. 특히 맷 윌리엄스 감독이 걱정하는 파트는 안방이다.
25일 현재 키움과 NC를 제외한 8개 구단이 1군에 2명의 포수를 뒀다. 그러나 8개 구단은 내달 1일부터 최소 3명의 포수를 둘 가능성이 크다. 반면 KIA는 당분간 김민식과 한승택만으로 버텨야 한다. 공교롭게도 2군 포수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도 25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엔트리가 확장될 때 추가로 포수가 있으면 하는 바람인데"라고 했다.
포수들의 체력안배에 이어, 경기운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윌리엄스 감독은 24일 고척 키움전 대타 기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9월에도 포수가 두 명이라면, 포수 타석에서 중요한 찬스가 걸릴 때 대타를 쓰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사실 김민식과 한승택이 타격이 대단히 뛰어난 포수는 아니다.
2군에서 훈련 중인 4명의 선수를 내달 1일 이후 1군에 올린다고 해도 걱정은 끝나지 않는다. 어쨌든 이들이 실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KIA 2군의 퓨처스리그 마지막 실전은 19일 함평 롯데전이었다.
이미 1주일의 실전 공백이 있었다. 1군에 올라오면 최소 열흘의 실전 공백을 안는다. 윌리엄스 감독도 "문제라면 문제인 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선수들도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해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태일 것이다. 조금 걱정된다"라고 했다.
어쨌든 1군 경기는 진행된다. KIA로선 주어진 상황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 윌리엄스 감독은 "밀접접촉자 분류 상황에 따라서, 조금 더 자가격리가 빠르게 해제되는 선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승택(위), 김민식(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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