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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무려 연장 16회까지 가는 대접전이었다. 승부의 추를 기울게 한 것은 역시 홈런이었다.
LA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6회 혈투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지독한 승부였다. 양팀 선발투수들의 호투가 눈부셨다. 다저스 선발투수 워커 뷸러가 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02로 낮췄고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도 7⅔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에 삼진 10개를 잡는 호투를 펼쳤다. 스넬은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4.58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공격에서 윌 마이어스의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득점하면서 1점을 선취했다. 그리고 스넬의 호투로 7회까지 1-0 리드를 이어갔다.
스넬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윌 스미스에 좌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1-1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스미스의 시즌 20호 홈런이었다.
결국 양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다저스는 연장 15회초 빌리 맥키니의 중전 적시타와 트레이 터너의 좌전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으나 곧이어 샌디에이고가 15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월 2점홈런으로 3-3 동점을 이루면서 승부는 좀처럼 끝을 보이지 않았다.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35호 홈런.
그래도 다저스는 이에 굴하지 않고 16회초 공격에서 A.J. 폴락의 중월 2점홈런으로 결승점을 따냈다. 폴락의 시즌 16호 홈런이 아주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
다저스는 뷸러를 포함해 10명의 투수를, 샌디에이고는 스넬을 비롯해 9명의 투수를 투입해 양팀 총합 18명의 투수가 등장하는 진풍경을 낳았다.
한편 김하성은 10회말 오스틴 놀라의 대주자로 출전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타석엔 들어가지 않아 시즌 타율은 .204가 유지됐다.
무박 2일 승부였다.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26일 오전 1시가 다다라서야 종료를 알렸다.
[LA 다저스 벤치.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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