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마음의 짐을 갖고 계셨다."
NC 다이노스는 30일 코로나19 술판 관련 자체 징계를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나 한화 이글스보다 훨씬 늦은 발표였다. 알고 보니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일단 기존 4인방의 출장정지 추가와 함께 김종문 단장, 배석현 본부장의 사퇴를 발표했다.
여기까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가장 놀라운 건 현장의 책임자 이동욱 감독이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과 받은 것이다. 사실 프로는 개인사업자이고, 개개인의 일탈에 감독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책임질 일은 아니다. 선수단의 수장으로서 공식 사과 정도면 도리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NC는 이 감독에게도 책임을 지게 했다. 그런데 강인권 감독대행의 코멘트에 따르면 이 감독의 징계는 어느 정도 자발적 의지가 투영된 듯하다. 강인권 대행은 1일 인천 SSG전이 비로 취소된 뒤 "감독님이 대표님, 단장님, 본부장님이 사퇴하면서 마음의 짐을 갖고 계셨다. 언젠가 한번은 현장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라고 했다.
3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 감독의 출장정지 징계는 내달 1일 더블헤더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이 감독이 아예 경기준비에서 배제되는 건 아니다. 강 대행은 "원정에선 같이 전략회의까지 하고 경기할 때는 호텔에 계실 것이다. 홈에선 훈련까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했다.
경기할 때는 그라운드에서 완전히 빠지겠지만, 준비과정은 직, 간접적으로 챙길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 이 감독은 이번 인천 원정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감독은 없지만, 강 감독대행은 기존 이 감독의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동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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