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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갈 길 바쁜 뉴욕 양키스의 발목을 붙잡았다. 올해만 벌써 양키스를 상대로 4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양키스 안방마님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64를 유지했다.
5-5로 팽팽하게 맞선 5회말 잠잠하던 오타니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양키스의 앤드류 히니의 3구째 80.7마일(약 130km) 한가운데 커브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7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이후 4일 만에 터진 시즌 42호 홈런으로 타구속도 111.8마일(약 180km) 비거리 431피트(약 131m)의 총알 같은 거대한 대포를 쏘아 올렸다. 오타니는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38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38개)와 4홈런 차이를 유지하며 1위를 굳건히 했다.
오타니와 양키스 사이에는 재미있는 기록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오타니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라는 것. 오타니는 이날 홈런을 비롯해 올 시즌 양키스전에서 친 4개(19타수)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과거의 기록을 포함해도 5개(30타수)의 안타는 모두 홈런. 오타니는 양키스전의 타율 0.167만 보면 썩 강해 보이지 않지만 OPS는 0.931로 나쁘지 않다. 또한 중요할 때마다 큰 한 방을 터뜨린 바 있다.
양키스의 주전 포수 개리 산체스는 31일 경기가 끝난 뒤 고개를 숙였다. 일본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투수도 하면서 이러한 활약을 하고 있다. 확실히 인상적인 시즌"이라며 오타니를 칭찬했다.
'더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산체스는 "'오타니를 가능한 아웃시키는 것이 나의 역할인데…'라고 힘 없이 대답했다"며 "산체스가 마스크를 쓴 시합에서 오타니에게 총 4개의 홈런이 나왔다. 산체스는 그에 따른 책임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양키스는 8월 13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1위에 올라섰다. 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를 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에인절스에거 7-8로 패했다"며 "앞으로 두 팀의 경기는 2번 남았다. 오타니가 단골집을 상대로 홈런을 늘릴 것인지, 양키스가 천적을 봉쇄하고 우승을 향한 승리를 손에 넣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뉴욕 양키스 개리 산체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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