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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개인 통산 100승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마무리 김강률의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유희관은 1일 서울 잠시룩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0차전, 더블헤더 2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5구,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유희관은 이날 확대 엔트리를 통해 오랜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KIA를 상대로 통산 성적이 31경기에 등판해 14승(2완투 1완봉) 7패 평균자책점 3.79로 좋았던 유희관은 더블헤더 2차전의 선발 중책을 맡았다. 유희관은 지난 7월 2일 광주 KIA전 이후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위해 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으나 불펜의 방화로 승리 수확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최원준에게 안타를 내주고 이닝을 출발했다. 하지만 김선빈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낸 뒤 김태진을 삼진 처리하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3회에는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KIA 타선을 완벽하게 매조졌다.
첫 실점은 4회였다. 유희관은 4회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빠르게 늘렸으나, 최형우와 황대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프레스턴 터커에게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유희관은 5회에도 KIA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유희관은 6회초 2사후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황대인과 터커를 상대로 연속 볼넷을 기록하며 또다시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하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KIA 선발 다니엘 멩덴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두산 타선은 6회에 힘을 냈다. 두산은 장승현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등 2사 2루의 찬스에서 김재환이 동점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박건우가 역전 적시타를 쳐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오랜만에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친 유희관은 늦었지만, 타선의 활약 덕분에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8회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던 '마무리' 김강률 투구 도중 허리에 근육통을 느껴 9회에는 등판을 하지 못한 것. 두산은 9회 2사 3루에서 김명신이 최원준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 유희관의 승리는 불발됐다. 유희관의 개인 통산 100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기아-두산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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