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극단적 선택과 故설리와의 우정, AOA 논란 등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에는 '3년만에 활동재개. 그룹AOA 출신 권민아!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권민아는 "오늘은 정말 권민아 다운 모습으로 나오고 싶어서 제 친구랑 제가 만든 옷을 입고 제가 화장을 했다. 오늘만큼은 솔직한 권민아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마음먹고 왔다"라고 입을 열었다.
권민아는 등장 전 공개된 어릴 적 사진에 대해 "집을 이사한 날이다. 정말 들어가기 싫은 집에서 살 때였고 많이 아팠다. 매일 토했다"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권민아는 손목의 상처에 대해 묻자 "정말 솔직하게 이야기하겠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격도 되게 있고 고집도 되게 세고 자존심도 되게 세다"라며 "엄마가 남자를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 되고 이런 게 제 눈에는 어린 나이 때부터 불쌍했다. 엄마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싶어서 도망치듯 서울에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름 아픔이 있는데 하도 사람들이 저보고 '공주같이 자라서 조금만 사건만 있으면 아프다고 엄살 부리는구나'라고 했다. 그 말이 저는 억울했다"라고 덧붙였다.
권민아는 "죽을 고비도 넘겼다. 사실 공개된 사건보다 극단적 자해 시도만 20번 이상이다. 우울증약을 10년 넘게 먹었다"라며 설명했다. 극단적 시도를 고백하며 "엄마 촉은 못 이기겠더라. 엄마가 그날따라 주문 내역 사이트를 다 돌아보고 발견하셨다"라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며 권민아는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故 설리를 추억했다. 그는 "설리가 하늘에서 보고 있겠지만, 설리를 만나서 서로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라며 회상했다.
이어 "설리가 고향이 부산이기도 했다. 마인드가 다르다 보니 서울에서 정말 외로웠다"라며 당시 겪은 외로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설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완전 괜찮아'라고 했다. 그 말을 그대로 믿었다. 눈치를 챙겼어야 했는데"라며 자책감을 드러냈다.
권민아는 설리에 대해 "정말 착한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신 분이 있다면 정말 죄송한데 저도 설리의 친구로서 너무 그립다. 힘들 때마다 '그 친구는 안 그랬는데, 날 도와줬는데' 싶다"라고 그리움을 토해냈다.
또한 "유일한 제 편이었는데, 계획해뒀던 게 정말 많았는데 너무 억울하다. 이제는 제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사람이 돼버렸다. 그 친구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라며 쉴 새 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룹 AOA 활동 다시 괴롭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권민아는 "왕따는 아니었다. 언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연예인이 꿈이었고 정말 간절했다. 제가 연습생을 한 게 처음이니까 '일진 놀이 같다. 이게 연습생이구나. 나는 서열이 밑이니까 무조건 참아야 하는구나' 싶었다"라며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왜 다른 애들한테는 안 그러고 나한테만 그러자? 내가 잘 하다 보면 언젠가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안 그렇더라"라고 말했다.
권민아는 '넌 얼굴이 왜 이렇게 X같아?'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출연진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권민아는 "무조건 죄송하다고 했다", "그냥 다 그 언니"라며 '너 몸매가 왜 이렇게 XX 같아?', '너 방금 XXX라고 했지?'라는 말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언어적 폭력 외에도 주먹질을 당했지만 '네가 맨 앞에 있어서 때렸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먼저 술 마시면서 '넌 진짜 힘들겠다', '너를 왜 이렇게 싫어할까'라고 했다. 지금은 제 마음속으로 용서했다.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권민아는 어릴 적 겪었던 큰 아픔을 고백하기도 했다. 소문이 안 좋은 남학생과 만난다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빈집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그는 "나가겠다고 했더니 맥주병을 네 시간을 맞았다. 똑똑하다고 해야 하나 얼굴 빼고 때렸다. 정신이 혼미해지고 보이는 건 땅바닥밖에 없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거기까지였으면 괜찮았을 것 같다. 강간상해죄였다. 다른 사건들도 많긴 한데 저한테 가장 큰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다"라고 고백했다.
새벽에야 풀려난 권민아는 엄마 앞에서는 태연한 척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가 시궁창 같았다"라며 "(가해자가) 소문을 자기 입으로 내고 다녔다. 자랑하고 다녔다. 그런데 나는 잘못한 거 없는데 그때 당시 얼마나 비참하고 충격이었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신고를 해봤자 소년원이 다였다. 풀려나면 보복도 두려웠다.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다.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가해자는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려 자식이 세명이라고. 권민아는 "(가해자가) 저랑 통화를 하고 싶다고 했다. 통화가 됐는데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 저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라고 했다"라고 해 출연진들의 분노를 샀다.
방송 말미, 권민아는 "정말 안 어울릴 수도 있다. 오늘 옷을 만들어 입고 왔다고 한 게 정말 큰 힌트였다"라며 "사업을 시작하려고 지금 준비 단계다. 오픈은 내년 3월이다"라고 밝게 웃었다.
[사진 = 유튜브채널 '점점tv' 영상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