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호잉 호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
KT 위즈 배제성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70구,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5패)째를 기록했다.
배제성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4일 로테이션과 휴식이 맞물리며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투구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 배제성은 최고 149km 직구(38구)와 슬라이더(26구)-체인지업(6구)를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배제성은 가장 먼저 1회 우측 담장을 넘어갈 뻔한 타구를 잡아낸 제라드 호잉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득점 지원이 많아서, 시간이 흐를수록 편안한 마음이 들었다. 1회에 밸런스가 좋지 않았는데, 제라드 호잉의 호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며 "오늘 잘 던지는데 큰 도움이 됐다. '고맙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웃었다.
배제성은 "호잉에게 '오늘 네가 MVP,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잉 덕분에 경기 초반 우리 팀 쪽으로 분위기가 많이 넘어왔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며 "호잉이 수비나 주루에서 공헌도가 크다. 슈퍼 플레이도 하고,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도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후반기 초반 구위와 구속이 많이 떨어졌었던 배제성은 휴식을 통해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배제성은 "컨디션이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전반기 좋을 때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힘들었다. 오늘도 밸런스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가면 갈수록 좋아져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지만,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배제성은 "모든 선발은 마찬가지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것이 욕심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만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생각하는 것이 순위 싸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즌 8승째를 손에 넣은 배제성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2승만 남겨두게 됐다. 그는 "정말로 하고 싶다. 하고 싶지만, 일단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면 승리는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최소 실점으로 최다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매 경기 목표다. 팀이 이길 수 있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KT는 정규시즌은 물론 지난해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도전한다. 배제성은 "모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개인의 욕심도 있겠지만, 모두가 한 가지 목표를 두고 단합이 잘 되고 있다"며 "팀 내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각자의 기량도 발전하고 선순환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계속해서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T 위즈 배제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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