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임윤아가 '기적' 출연 소회를 밝혔다.
임윤아는 8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5일 영화 '기적' 개봉을 앞두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낸,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에서 시작된 스토리다.
특히 '공조'(2017), '엑시트'(2019)로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오른 임윤아가 스크린 컴백에 나서며 관심을 더하고 있다. 임윤아는 이번 '기적'에서 화끈한 행동파이자 자칭 뮤즈 라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라희는 준경의 비범함을 단번에 간파하고 거침없는 실행력으로 준경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인물이다. 임윤아는 당찬 매력의 라희를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내 한층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로 완성해냈다. 처음으로 1980년대 스타일링 소화, 사투리 연기 등 지금껏 볼 수 없던 변신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임윤아는 "'기적'은 대본을 볼 때도 울고, 영화를 볼 때도 울었다"라며 "라희는 제가 했던 캐릭터들 중에서 너무나도, 가장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었다. 충동적인 행동도 미워보이지 않고 굉장히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오히려 누군가를 이끌고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다. 저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고 있지만 라희만큼 큼직하게 그러지는 못하는 거 같아서 멋있었다. 당찬 직진녀라서 좋았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기적'이 80년대 배경이라는 것도 좋았다. 다른 시대를 그리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윤아는 "사투리 연기가 어려웠다. 처음엔 잘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라희의 매력, 우리 영화의 매력은 사투리가 한몫하는 거 같아서 정말 많이 공부하고 준비했다.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대본이 빽빽할 정도로 열심히 연습하고, 씻으면서도 녹음본을 틀어놓고 대사를 내뱉었다. 사투리가 제일 먼저 귀에 들어올 텐데 어색함이 느껴지면 보시는 분들이 집중하기 힘드시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우선적으로 사투리를 익숙하게 만든 것이다"라고 뜨거운 노력을 전했다.
무려 942만 명을 동원한 '엑시트' 이후 '기적'으로 돌아온 임윤아. 흥행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그는 "저는 그런 생각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까, 저는 그냥 저만의 기준을 세워 작품 선택을 해나가는 편이다. '엑시트'가 잘 돼서 이번엔 어떤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 작품이 있더라도 제가 원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건 드문 일일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저 '기적'은 무조건 하고 싶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을 닫자마자 출연 결심을 했고,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잘 된 작품이 있어 감사하지만 '기적'도 대박 날 거라 생각한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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