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기회는 한 번이다."
SSG 제이미 로맥이 반전의 홈런을 터트렸다. 8일 인천 LG전서 2-2 동점이던 6회말 1사 2루서 이현석 대신 타석에 들어서서 LG 선발투수 임찬규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역전 결승 투런포를 뽑아냈다.
7월10일 인천 한화전 이후 무려 2개월만의 홈런이었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후반기 초반 2군에 다녀왔고, 1군에 돌아오니 최항과 최주환의 맹활약으로 출전기회가 사실상 막혔다. 대타와 지명타자 등을 오가며 불규칙으로 나가다 보니 더더욱 타격감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로맥은 언제 찾아올지 모를 기회에 대비해 꾸준히 준비했다. 그리고 결국 이날 홈런 한 방으로 김원형 감독에게 확실하게 어필했다. 로맥은 "선발출장이 아닌 벤치에서 대기하면 경기를 완벽하게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경기 중에도 틈틈이 스윙연습을 하고 있었다. 벤치에서도 멘탈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언제든지 타석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날 대타로 들어가기 전에 베테랑 김강민으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김강민은 로맥에게 "기회는 한 번이다. 그 한 번의 기회가 올 때 자기스윙을 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로맥의 응집력, 승부욕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로맥은 "덕분에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기회가 왔고 스트라이크존 안에 오는 공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돌아보면 2군에서의 재정비가 도움이 됐다. 로맥은 "많은 것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 팀원들과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훈련하고 좋은 몸 상태로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 멘탈적으로 충분한 휴식이 됐고 재정비할 수 있는 기간이었다"라고 했다.
[로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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