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전날 만루포를 쏘아 올린 LG 트윈스 저스틴 보어가 이틀 연속 8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저스틴 보어는 지난 9일 경기 전까지 64타수 10안타 타율 0.156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다.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다 보니 LG가 기대했던 장타력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류지현 감독은 9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다"라며 보어를 8번 타순에 배치했다.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냈기 때문일까. 보어는 모처럼 호쾌한 장타를 터뜨렸다. 보어는 9회말 1회말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폭발시켰다. 그동안 마음고생 때문에 보어는 홈런을 치고 나서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다.
류지현 감독은 10일 경기에 앞서 "보어의 만루홈런 덕분에 1회에 6득점을 했다. 첫 홈런은 점수 차가 여유가 있을 때 나왔던 것인데, 어제(9일)는 정상적인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다. 타자들은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는 등 한순간 감이 생기면서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 점을 기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보어는 전날 8번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만큼 타순을 그대로 유지한다. LG는 이날 홍창기(중견수)-서건창(2루수)-채은성(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이재원(좌익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보어(1루수)-유강남(포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전날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길었던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류지현 감독은 "어제 한 경기로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도 "어제 경기 승리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편안하게 즐기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LG 트윈스 저스틴 보어.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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