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외야수로 나가는 횟수는 줄어들 것이다."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가 돌아왔다. 옆구리 통증으로 8월14일 고척 두산전 이후 약 1달간 1군에서 빠졌다. 퓨처스리그 재활경기를 거쳐 9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됐고, 10일 고척 KIA전서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의 복귀는 단순히 키움 중심타선의 강화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이정후의 복귀에 의한 나비효과도 기대된다.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이 더 이상 외야로 나갈 일이 거의 없을 듯하다. 9일 경기에도 1루수로 나섰고, 10일 경기에는 지명타자로 뛴다.
기본적으로 키움은 내야에 비해 외야가 살짝 빈약하다. 이정후를 제외하면 확실한 공격력을 갖춘 타자가 베테랑 이용규밖에 없다. 때문에 홍원기 감독은 외야 수비가 불안한 크레익을 우익수로 쓸 수밖에 없었다. 크레익은 외야 적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주 포지션은 1루다. 그리고 키움이 크레익에게 기대하는 건 공격력이다.
이정후의 복귀로 키움 외야는 이용규~이정후에 변상권, 예진원 등을 돌아가며 기용할 수 있게 됐다. 크레익은 익숙한 1루수로 뛰며 심리적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 더 좋은 타격이 기대된다.
홍원기 감독은 10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크레익이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는 게 팀에 좋아서 2번에 놓았다. 우완, 좌완, 언더 투수를 가리지 않고 잘 적응하고 있다. 40경기 정도 남았는데, 상위타선에서 타점을 많이 올려주고, 많은 안타와 홈런으로 중심타선에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외야 대신 1루 비중이 높아진다. 9일 경기서 상당히 안정적인 1루 수비를 선보였다. 홍 감독은 "크레익은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려온 선수다. 외야 수비를 자제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메이저리그에서도 1루 수비를 했던 선수다. 1루에선 포구와 송구 모두 전혀 손색 없다고 본다"라고 했다.
크레익은 앞으로 박병호와 1루,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듯하다. 이럴 경우 포수 박동원을 지명타자로 쓰면서 이지영까지 동시에 쓰는 건 불가능해진다. 최근 박동원의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상황이라 맞춤형 대응도 가능하다. 홍 감독은 "유기적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게 최상"이라고 했다.
[크레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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