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73.3%.
선두 독주 중인 KT의 이번주 행보가 더디다. 4경기서 3무 1패다. 59승39패4무. 지난 4~5일 2위 LG를 잇따라 대파할 때만 해도 60승은 시간 문제로 보였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7일 수원 KIA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흐름이 끊겼고, 8일 수원 KIA전서 5-5로 비겼다.
9~10일 삼성과의 대구 2연전이 풀리지 않았다. 9일 경기서 마무리 김재윤이 8회 위기를 잘 막아내고도 9회에 무너졌다. 5-5 동점이던 9회초에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2점을 냈다. 그러나 9회말에 김재윤이 2사 1,3루 위기서 오재일에게 끝내기 우월 스리런포를 얻어 맞았다.
10일에는 2-2로 비겼다. 제라드 호잉이 동점 솔로포를 때렸지만, 9회 찬스에선 범타로 물러나며 승리할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11일 수원 SSG전. 2-1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최정에게 결정적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또 마무리 김재윤이었다. 8회 올라온 주권이 공 3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지만, 리그 홈런 1위 타자에겐 김재윤을 올리며 믿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초구 패스트볼을 넣다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KT는 이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으나 2-0 리드를 잡았고, 7회초 2사 1,3루 위기서는 1루수 강백호가 최지훈의 총알 같은 타구를 기가 막히게 걷어내기도 했다. 이날의 '더 캐치'였다. 그러나 팀 60승은 끝내 캐치하지 못했다.
이번주 4경기서 3무1패. 묘하게 꼬이는 흐름이다. 이강철 감독도 "무승부라는 게 우리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라고 했다. 특히 리그에서 승률이 가장 높은 KT는 지지만 않아도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 이득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내심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 듯했다.
KT는 12일 SSG와 홈 더블헤더를 갖는다. 1차전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내세워 60승에 다섯 번째로 도전한다. 2차전은 소형준이 나선다. 더블헤더서 1승만 추가하면 73.3%의 확률을 잡는다. KT로선 공식적으로 우승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 작년까지 역대 60승 선착 30팀 중 22팀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SSG는 더블헤더에 이태양과 김정빈이 잇따라 선발투수로 나선다. KT로선 선발투수 매치업만 보면 고영표가 나서는 1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강백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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