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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에선 어린 아들의 팔이 부러져 병원에 입원시켰다가 뜻밖의 ‘병실 동료’를 만난 한 시민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미담의 주인공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이다.
그는 현지시간 지난 12일(한국시간 13일 새벽) 영국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의 태클로 쓰러졌다. 이후 발목 탈구 판정을 받았다.
이튿날 스포츠계 소식을 전하는 영국 미디어 업체 스포트바이블 인스타그램 계정엔 병원에서 엘리엇을 만나 선물까지 받았다는 시민 제보가 올라왔다.
이 시민은 “아들이 축구 경기 중 팔이 부러졌는데, 병상 옆자리에 하비 엘리엇이 왔다”면서 “엘리엇이 아들에게 자신의 유니폼 상의와 신발까지 선물했다. 아들이 엄청나게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엘리엇은 수술을 앞두고 침통한 심정도 밝혔다.
그는 현지시간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전날 리즈와의 경기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 매우 참담하다”고 전했다.
엘리엇은 그러면서도 “부상 이후 축구계가 보여준 사랑과 응원에 완전히 압도된 기분”이라며 “현재는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 회복에 모든 걸 쏟겠다”고 했다.
앞서 엘리엇에게 태클을 시도한 파스칼 스트루이크는 경기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글을 올렸다.
스트루이크는 “오늘 경기에서 결코 그 누구에게도 일어나길 원치 않았던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엘리엇을 향해 “당신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태클에 대해 “절대 의도한 게 아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동료 선수들의 쾌유 기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리즈의 칼빈 필립스를 비롯해 영국 크리켓 선수 리암 리빙스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고 있는 주드 벨링엄 등이 잇따라 엘리엇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 AFPBBNews, SPORTbible]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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