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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보이스'가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로서 올 추석 흥행을 정조준했다.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 범죄액션물.
특히나 '보이스'는 누구나 알고 있으나 그 실체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지 못했던 보이스피싱 소재를 대한민국 최초로 영화화했다. 대검찰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7,000억 원으로 3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한 바.
김선, 김곡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의 철저한 사전조사와 상상력으로 그 치밀한 보이스피싱 범죄 세계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기획 단계에서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들과의 사투, 그 최전선에 있는 지능범죄수사대, 화이트 해커,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전담반 등을 만났다. 전문가들과의 사전 자료조사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사례, 보이스피싱 조직도, 체계화된 인출 과정 등의 디테일한 정보를 영화 속에 담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발신 번호를 조작하는 변작소, 가로채기 앱 등 기술적으로 진화하는 부분의 자료조사를 위해 다방면의 전문가를 만났으며 이 외에도 은행 관계자,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전담반, 논문 등 사전조사를 거친 끝에 '보이스'를 완성해냈다.
'변작기'는 대부분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국제 번호를 평범한 번호로 조작하기 위한 기계로 영화 속에서 등장, 현실 범죄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피해자들이 입금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계좌가 정지되기 전, 돈을 인출해버리는 '인출책'들은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의 최말단 구성원. 여기에 보이스피싱으로 입금된 돈의 흐름을 추적하지 못하게끔 환전 형태로 돈을 인출하는 '환치기'도 '보이스'에서 그 과정을 낱낱이 공개하며 소름을 유발한다.
또한 '보이스'에선 '콜센터'를 구현, 거대한 보이스피싱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줄 예정. 보이스피싱 본거지를 칭하는 용어인 '콜센터' 내부에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타깃에게 직접 거는 일명 '보이스'들이 대거 포진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강렬함을 안긴다. 디테일한 비주얼이 마치 실제 존재하는 공간을 그대로 구현한 듯해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 높은 몰입감을 갖췄다.
김선 감독은 "사기 전략, 수법이라든지 디테일한 묘사를 위해 전문가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보이스피싱 범죄 집단이 실제 사용한 대본들에 대해 형사님을 통해 조언을 들었고 사진들도 참조해 연구했다. 영화상에선 그 대본들이 짧게 몇 컷밖에 안 나오지만, 밀도 있게 담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보이스'를 만들었다"라고 진정성을 강조했다.
김곡 감독 역시 "리얼함에 주안점을 뒀다. 보이스피싱은 현재 진행형 범죄,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 보니 아무리 영화더라도 리얼함에 베이스를 둬야 한다가 첫 번째였다"라고 말했다.
'보이스'는 내일(15일)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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