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분명히 사죄하고 떠나야...집합금지 기간에 방역문제 발생할 수도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지난 7일 그리스의 한 스포츠신문이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한국 출발전 공개 기자간담회 연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 기사처럼 현상황에서 과연 공개 기자간담회가 가능한 것일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그리스와 한국은 현재 상황이 다르다. 똑같이 코로나 19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리스는‘위드 코로나’상태이다.
하지만 한국은 아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10월 중순까지 연장됐고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밤에도 백신을 2차 접종한 후 2주가 지난 사람 4명 포함, 6명까지 밖에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낮에는 4명만 가능하다.
물론 지난 번 페퍼 저축은행 배구단 창단식 처럼 인원(최대 49명)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에서 결혼식, 장례식, 돌잔치 등에 관한 인원제한은 있지만 기자회견에 관한 설명은 없다.
게다가 공개 기자간담회가 열린다면 기자들의 속사포 질문에 쌍둥이는 답해야 한다. 지난 번 1대1 이었던 방송 인터뷰때에도 제대로 답변을 못하고 '과도' 같은 새로운 사실이 추가된다면 '안하니 못한 기자간담회'가 될 게 뻔하다.
이런 상황과 이유때문에 이재영-다영 자매가 공개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물론 방법은 있다. 지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하는 것처럼 화상인터뷰는 가능하다. MLB에서는 특정 앱을 깔아서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메이저리그를 보면 구단에서 신원이 확인된 기자에게만 접근 권한을 준다. 기자가 신청하면 구단 홍보 관계자가 자격 부여 여부를 결정해서 통보해준다. 패스워드도 철저하게 관리해서 같은 회사 기자가 동시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한다.
그럼 화상인터뷰를 한다고 가정할 경우, 이재영-다영 자매, 또는 쌍둥이를 도와주는 터키의 에이전시인 CAAN 관계자가 직접 기자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아무나 자격을 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대표 기자들로 풀을 구성한다고 치더라고 그러면 인터뷰 자격을 받지 못한 기자들이 반발할 것이 뻔하다.
이런 국내 상황을 종합해보면 아무래도 그리스 언론의 보도는 잘못된 기사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쌍둥이는 출국전 어떤 형태로든 학폭 피해자와 팬들에게 사죄를 하고 떠나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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