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마요르카)이 또다시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 “소속팀에서 잘하고 있는 걸 안다”라고 답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오전에 축구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이 명단을 꾸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UAE전(11일, 홈)과 이라크전(16일, 원정)에 출전한다. 현재 한국은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조 2위까지는 월드컵 직행 티켓을 받는다.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김영권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했다. 2~3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명단에서 뺐다. 앞으로 계속 몸상태를 확인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영권이 대표팀에 못 오더라도, 그 자리에 권경원, 박지수, 정승현이 뛸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전 공격수 황의조가 부상을 당했다. 벤투는 “같은 전술 안에서 다른 선수를 활용할 수 있다. 아니면 다른 전술을 준비할 수도 있다. 화요일, 수요일에 최대한 분석해서 대표팀에 가장 최선인 전술을 준비하겠다”라고 각오했다.
처음으로 발탁한 공격수 김건희를 두고는 “오랜 시간 지켜본 선수다. 대표팀의 전술에 잘 적응할 것이라 판단해서 발탁했다. 김건희가 갖고 있는 장점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공격수를 뽑을 때 골이나 득점만 따지지 않는다. 대표팀 스타일에 어떻게 적응할지, 공격과 수비에 어떤 도움을 줄지, 압박 스타일 등을 모두 고려한다. 황의조가 좋은 예시다. 최근 경기에서 득점이 없었으나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득점만 보고 뽑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스피드 레이서 엄원상도 오랜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벤투 감독은 “엄원상은 우리가 워낙 잘 알고 있는 선수다. 윙어 자리에는 여러 옵션이 있다. 좋은 특징이 있는 선수다. 경기에 따라서 선발 혹은 교체 투입되면 잘할 선수다. 좌우 측면이 모두 가능하다. 전술적인 점을 고려해 뽑았다”라고 대답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는 이강인이 또 낙마했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은 계속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 어떤 경기에서는 이강인을 뽑기로 결정했고, 다른 경기에서는 안 뽑기로 결정했다”라고만 들려줬다. 지난 10월 A매치에 이어 또다시 골키퍼를 4명이나 발탁했다. 이에 대해 “10월 소집과 동일한 이유다. 이번에도 한 경기는 홈, 한 경기는 원정이다. 그래서 4명을 뽑았다.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찰할 기회가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2연전을 두고 “첫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상대는 공격적으로 강한 팀이다. 우리는 수비 퍼포먼스를 잘 준비해야 한다.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걸 하겠다. 그 다음에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A매치 직후 이재성 등 일부 선수들이 네티즌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선을 넘는 악플이 상당 수였다. 벤투 감독은 “SNS에서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는지 저는 잘 알 수 없다. 그에 대해 감독인 내가 할 말은 없다”라고 짧게 말했다.
최종예선 일정이 반환점을 돈다. 벤투 감독은 “아직은 평가하기 이르다. 모든 과정이 끝난 뒤에 평가하겠다. 목표를 따라가는 게 중요하다. 현재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직 최종예선 6경기가 남았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집중하겠다”라면서 “이번 홈경기가 유관중으로 열릴 수 있다. 행복하다. 팬들의 응원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 끝나고 팬들이 우리를 자랑스러워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K리그1 득점 1위 주민규를 뽑지 않은 이유에 대해 “현재 다른 스트라이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
공격수(2명): 조규성(김천상무), 김건희(수원삼성)
미드필더(10명): 엄원상(광주FC), 송민규(전북현대), 황희찬(울버햄튼), 손흥민(토트넘),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동경(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 카잔), 백승호(전북현대), 정우영(알사드)
수비수(9명): 김진수(전북현대), 홍철(울산현대), 강상우(포항스틸러스), 김태환(울산현대), 이용(전북현대), 정승현(김천상무), 권경원(성남FC), 박지수(김천상무), 김민재(페네르바체)
골키퍼(4명):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상무), 조현우(울산현대), 송범근(전북현대)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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