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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라디오스타' 현봉식이 노안에 얽힌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3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배우 현봉식, 이준호, 오대환, 최영준이 출연했다.
현봉식은 최근 넷플릭스 'D.P.'에서 헌병대장 천용덕 중령 역을 맡아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드라마 '검은 태양'을 통해 '대세 신스틸러' 입지를 굳혔다.
올해 38살인 현봉식은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 탓에 올해 '라디오스타'에서 세 번째로 많이 언급된 스타라고. 현봉식은 "'라디오스타'에 나간 적이 없는데 캡처를 해서 보내주더라"라며 웃었다.
또 "나이에 맡을 수 없는 역할을 해봤다. 30대 초반에 55세 경비원 역할을 했다"라며 "특수분장을 1시간가량 했다. 막상 하고나니 티가 별로 안 나더라"라고 털어놨다.
배우 설경구와의 일화도 공개했다. 현봉식은 "영화 '1987' 촬영 중에 제가 형사 역할, 설경구 선배가 도망 가는 역할이었다. 38도에 겨울 외투를 입고 찍었다. 제 차례가 돼서 뛰어다니며 촬영하고 있는데 저를 언짢게 보셨다. 촬영 오케이 나고 모니터를 하러 가 있으니 옆에 오셔서 '연배가?'라고 물으셨다. '84년생'이라고 했더니 '내가 86학번인데?'라더라"라고 돌이켜 폭소를 자아냈다.
MC 김국진은 현봉식에게 "'D.P.'에서 시선 강탈 연기로 화제가 됐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더욱 뜨거웠던 논란이 있다더라"라고 했다. 그러자 현봉식은 "저보다 계급 낮은 배우가 형이었다. 구교환, 김성균 선배, 손석구 형 다 형이시다"라고 답했다.
현봉식은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물음에 "혼자 있을 때는 말을 안 거신다. DM으로 '지하철에서 본 것 같다'고 해서 '인사하지 그랬냐'고 하자 '기분이 안 좋은 것 같았다'라더라. 최근 부산에 갔더니 많이 알아보시더라. 반기는 정도가 과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봉식은 "현봉식을 본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원래 이름이 아니다. 할아버지께서 처음 지어주신 이름이 현보람이다. 아직도 동네 어르신은 '아이고 보람이 왔나?'라고 하신다. 유치원 때까지는 현보람을 썼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현재영으로 개명했다는 그는 "연기를 하기로 결심한 뒤에는 정말 사랑하지만 세상에 안 계시는 아버지, 삼촌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현봉식이라는 예명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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