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에게 유망주를 육성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또 있을까. 한화는 올 시즌 인내심을 갖고 많은 유망주들에게 플레잉 타임을 제공했다. 비록 2년 연속 최하위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팀의 방향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유망주 육성 만큼 중요한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병역 관리다. 한화는 팀내에 3년차 이하 선수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군 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성공적인 리빌딩을 위해서는 '과정'이 정말 중요한데 구단의 병역 관리 또한 뒷받침돼야 한다. 사실 한화에게는 아픈 기억이 하나 있다. 지난 2010년 7월 송광민이 시즌 도중에 입대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멀쩡히 주전으로 뛰던 선수가 시즌 도중에 입대한다는 자체 만으로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송광민의 두 쌍둥이 동생이 제대하면서 더이상 입대를 미룰 수 없었다. 당시 구단의 허술한 선수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구단에서 철저하게 선수들의 병역을 관리하고 있어서다. 이미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가 "군 문제로 선수 커리어에 단절이 없도록 병역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라고 선언한 터라 구단에서도 어느 때보다 병역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지난 1일 선수 선발 서류 합격자 명단을 발표했고 야구는 45명이 1차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 중 한화가 김이환, 송호정, 박정현, 조한민, 배동현, 오동욱, 장규현, 임종찬, 최인호 등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물론 이제 1차 합격을 발표한 것이고 이들 중 누가 최종 합격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구단에서 빠르게 움직인 것은 분명하다.
한화 관계자는 "상무에 지원한 선수들은 결과에 따라 현역 입대 또는 연기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가급적 병역 문제를 빨리 해결해 뎁스에 큰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우완투수 장웅정과 포수 안진은 현역으로 입대하기로 결정했다. 장웅정은 이번달 마무리훈련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입대 예정이다.
[한화 시절 송광민이 타격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한화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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