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좋다”는 대전 이민성, “비기면 떨어지니까 동기부여 강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오히려 좋아요." (대전 이민성 감독)

대전하나 시티즌과 FC안양은 오는 7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K리그2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정규리그 3위 대전과 2위 안양의 맞대결이다. 대전은 앞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0-0으로 비겨 PO에 올랐다. PO에서는 홈팀이 이점을 갖기 때문에 안양은 무승부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대로 원정팀 대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광화문 축구회관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화상으로 열렸다. 안양은 이우형 감독과 공격수 김경중, 대전은 이민성 감독과 공격수 공민현이 미디어데이에 착석했다.

원정팀 대전의 이민성 감독은 “두 팀 중 한 팀만 올라간다. 대전이 반드시 승격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걸 걸고 도전해보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어제까진 준PO 전남전만 생각하고 준비했다. 오늘부터 안양전을 준비하겠다. 리그에서 아코스티, 김경중을 놓친 부분을 인식시키겠다. 선수단 미팅을 통해 준비하면 가능하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은 준PO에서 ‘비겨도 올라가는’ 입장이었다. PO에서는 ‘비기면 떨어지는’ 입장이다. 이민성 감독은 “오히려 지금 입장이 좋다. 비겨도 되는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할 수 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입장이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한 상대팀 안양보다 나은 대전의 강점을 두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득점원이 다양하다. 이 점은 우리가 안양보다 낫다”라고 자신했다. 대전은 정규리그 동안 20명이 골고루 득점했다. 팀 득점 순위에서는 대전이 2위, 안양이 3위다.

최근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의 한국말 인터뷰가 화제였다. 마사는 “저는 인생의 패배자였다.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고 힘있는 메시지를 우리말로 남겼다. 이민성 감독은 “정말 좋은 인터뷰였다. 지도자나 선수들이 승격에 인생을 걸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승격이나 우승에 대한 열망이 중요하다. 이 목표에 인생을 걸어보겠다”라는 말로 K리그1 승격 생각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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