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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때 MVP도 수상할 만큼 전성기를 누렸으나 지금은 아니다.
2013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앤드류 맥커친(35)이 더이상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남기 어려워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4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가 맥커친과의 2022시즌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는 맥커친에게 내년 연봉 15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보다 바이아웃 금액 3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낫다고 판단했다.
맥커친은 피츠버그 시절이던 2012년 194안타로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고 2013년에는 타율 .317 21홈런 84타점 27도루로 피츠버그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2013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2016년 타율 .256에 그치면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한 맥커친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양키스를 거쳐 2019년 필라델피아에 입단했으나 그해 59경기, 지난 해 57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144경기에 출전했음에도 타율 .222 27홈런 8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80 270홈런 933타점 197도루.
필라델피아는 맥커친에게 3년 동안 5000만 달러라는 거금을 안겼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한화로 약 59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아울러 필라델피아는 오두벨 에레라와 연봉 1150만 달러가 달린 구단 옵션도 포기했다.
"내년에는 필라델피아 외야진 3명 중 2명이 완전히 새로워질 수 있다"는 'MLB.com'은 "맥커친은 왼손투수에게 OPS 1.027을 기록했지만 오른손투수에게는 .650에 그쳤다. 내년 맥커친에게 줘야할 연봉 1500만 달러는 로스터에 채워야 할 구멍이 많은 필라델피아의 입장에서는 너무 많은 금액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강제 FA'가 된 맥커친이 어디서 어떻게 새로운 야구 인생을 펼칠 수 있을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베테랑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 필라델피아는 맥커친의 내년 시즌 구단 옵션을 실행하지 않기로 결정해 맥커친은 FA 시장으로 나온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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