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유격수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LG 주전 유격수 오지환(31)의 부상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구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LG는 오지환의 부상으로 구본혁이 선발 유격수로 나가야 하는 상황. 오지환은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에서 왼쪽 쇄골 골절상을 입어 올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어렵다. 오지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구본혁의 역할이 정말 중요해졌다.
류지현 감독은 "구본혁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연습을 시키기는 했다. 특별히 주문을 하지는 않았다. 구본혁이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믿음이 간다. 9번 타순에 있지만 자기 역할을 할 것이라 믿고 있다. 작전 수행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보다 더 시간을 갖고 연습했다"라고 기대했다.
LG는 '거포 유망주' 이재원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했는데 역시 오지환의 부상 여파가 컸다.
"야수 엔트리 17번째 선수로 누구를 넣어야 할지 시즌 끝나고 결정을 하려고 했다"는 류지현 감독은 "오지환의 부상으로 유격수를 여러 선수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이재원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재원은 스타팅으로 나가서 4타석 정도 내보내면 공격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데 대타 한 타석은 강한 투수를 만나야 하기 때문에 어려울 수 있다. 유격수에 조금 더 비중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타율 .247 5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비춘 이재원은 이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과연 류지현 감독이 생각하는 포스트시즌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류지현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다 자기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면서도 "김민성의 역할이 커진 것 같다. 타순도 올라왔고 팀의 위치 자체도 주축으로 끌고 가야 하는 선수다. 김민성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팀도 전체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민성은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탈락한 LG 트윈스 이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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