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 신임 감독 안토니오 콘테의 화끈한 과거 인터뷰가 뒤늦게 화제다. 토트넘 내 확실한 기강을 세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콘테 감독을 선임한다. 2023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누누 산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지 4개월 만에 새 감독 콘테를 불러와 앉혔다. 이젠 누누 체제가 아닌 콘테 체제로 잔여 시즌을 치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콘테 감독과 티에리 앙리가 예전에 나눈 인터뷰를 다시 공유한다”라면서 영상을 게시했다. 촬영 당시 콘테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이끌고 있었다. 앙리는 ‘스카이 스포츠’ 패널로 여러 감독 및 선수와 인터뷰를 나눌 때였다.
앙리는 “만약 어떤 선수가 당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라고 정중히 물었다. 그러자 콘테 감독은 “저는 항상 선수들에게 태도와 존중을 강조한다. 선수들을 존중하는 동시에 저 역시 존중받길 원한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혹시라도 어떤 선수가 제 말을 듣지 않고 불순하게 행동하면, 저는 그 선수를 죽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옆에서 듣고 있던 앙리가 소리를 내서 웃었다. 너무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콘테는 조금도 웃지 않고 자신의 주관을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말 안 듣는) 그 선수를 죽이겠다. 그런 선수를 보고도 감독이 눈을 감고 넘어가면, 라커룸 내에서 감독의 권위는 사라진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 “드디어 우리가 원하는 감독이 왔다”, “델레 알리는 이제 죽었다”, “해리 케인이 이적하고 싶다고 떼를 쓰면 콘테 감독이 죽여버릴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카리스마 있는 감독이 몇몇 선수들의 기강을 잡아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언급한 알리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갈등이 있었다. 게다가 경기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이유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 비판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케인은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무산된 후 태업 논란에 시달린 바 있다. 알리, 케인을 비롯해 일부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AFPBBnews, 스카이 스포츠]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