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올해도 가을야구에 나섰지만 끝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5로 패했다.
타선은 수많은 찬스를 놓쳤고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경기 후반에는 불안한 수비마저 노출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이날 류지현 LG 감독은 심판진에 격렬하게 항의한 순간이 있었다. 바로 두산의 5회초 공격에서였다. 무사 1루에서 정수빈이 비디오 판독 끝에 3피트 수비방해로 아웃됐고 김태형 두산 감독이 구심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눈 뒤 벤치로 들어가자 류지현 감독이 심판진에게 왜 김태형 감독을 퇴장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고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 퇴장 조치가 되는 규정이 있어서다.
김태형 감독은 "3피트 수비방해도 비디오 판독 대상이냐"고 물었고 구심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심판진은 류지현 감독에게 "이의 제기가 아니라 룰에 대해 질문한 것이다. 시즌 중에도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서 이의 제기가 아닌 질문에는 답변을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과 일문일답.
- 오지환의 공백을 느꼈을 것 같다.
경기 전에 김민성의 이야기를 한 것이 5번 타순 찬스가 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잘 연결이 되면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에서 좋은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했는데 5번 타순에서 막히면서 득점력이 떨어진 것 같다.
- 내일 타순의 변화는.
생각해봐야 한다. 상대 투수 등 여러가지를 검토해서 결정하겠다.
- 수아레즈를 교체한 이유는.
확률로 생각했다. 정우영이 막을 수 있는 확률이 크다고 봤다. 주자 있는 상태에서 교체를 하니까 뒤에 나간 투수들이 부담을 가진 것 같다.
- 비디오 판독 당시 항의한 상황은.
비디오 판독 결과를 두고 감독이 어필하러 그라운드에 나오면 자동 퇴장 당한다고 알고 있다. 그동안 그 규정 때문에 억울해도 나가지 못하기도 했다. 그 문제를 제기했다.
- 수비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썩 매끄럽지 않았다. 정주현의 타구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내일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LG 류지현 감독이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서 두산 정수빈이 기습번트를 하고 1루로 뛸때 스리피트라인에 대해 비디오판독으로 아웃되자 주심에게 물어보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선 두산 김태형 감독의 퇴장 여부를 물어보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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