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고 1차전은 두산이 승리했다.
승리한 두산은 팬들의 박수 소리 속에 승리를 만끽하며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클럽 하우스로 들어갔고, 패배한 LG는 조용히 더그아웃 뒤로 이동했다.
두 팀 모두 잠실야구장에 클럽 하우스가 있는데 왜 두산 선수들만 그라운드로 퇴근했던 걸까?
두 팀은 MBC 청룡과 OB 베어스 시절부터 1,3루쪽 공간을 나눠 사용한다. 1루 쪽에는 두산의 클럽 하우스가 있고 3루 쪽에는 LG의 클럽 하우스가 있다.
잠실야구장은 홈팀이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산의 홈경기일 때는 각 팀의 클럽하우스 쪽의 더그아웃을 사용한다 그래서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LG의 홈경기일 때는 승자와 패자가 정해진 불편한 상태에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주치며 서로의 클럽 하우스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양 팀은 승리한 팀이 그라운드를 통해 클럽 하우스로 들어가고 패배한 팀은 더그아웃 뒤 구단 사무실 앞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무언의 약속이 돼 있다. 이건 오래전부터 내려온 불문율이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를 상대로 승리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퇴근길을 즐겼다. 올 시즌 앞두고 트레이드로 LG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양석환도 환하게 웃으며 승리팀만의 특권을 마음껏 누렸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KBO리그 베테랑 외국인 에이스' 켈리(LG트윈스)'와 젊은 피' 곽빈(두산 베어스)이 선발로 맞붙는다.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의 함성 소리를 들으며 당당하게 퇴근하게 될 팀은 어디가 될까?
[승리한 두산의 기분좋은 퇴근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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