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양현석의 동선을 속이는 경호원들의 열연 [한혁승의 포톡(Photo talk)]
양현석(52)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25·김한빈)의 마약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열린 첫 정식 재판에 참석했다.
서관 425호 법정에서 진행된 이번 재판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3가지 경로가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관 2층 출입구는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고 문을 들어서자마자 다섯 걸음만 걸으면 법정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법원에서도 이곳에 많은 취재진이 몰리는 것을 대비해 미리 포토라인을 설치했다.
재판 시간이 다가오자 대부분의 경호원들도 역시 2층 서관 출입구에서 양현석을 기다리는 듯 모여있었다. 하지만 양현석은 2층 출입구가 아닌 1층 서쪽 출입구를 통해 들어섰다. 2층 출입구에서 양현석을 기다리던 대부분의 취재진은 양현석이 법정에 들어간 뒤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각 입구를 풀단으로 지켰던 덕분에 양현석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경호원들의 열혈 연기 덕분에 양현석은 최소한의 기자들에게만 노출되며 법정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양현석의 언론 노출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6월 27일 새벽에도 외국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현석은 경찰에 출석해 전날부터 이어진 9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히 밤 12시를 넘기고 조사 종료 후 귀가 당시에도 양현석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던 서울지방경찰청 현관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긴급하게 이동하며 취재진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했다. 양현석은 검정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검정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다.
이당시에도 양현석을 취재하기 위해 사진기자들은 풀을 형성해 각 입구를 지켰는데 결국 지하 주차장을 지키던 한 기자에 의해서 그 모습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번 양 전 대표의 재판은 가수 연습생 출신 A씨가 마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비아이 수사를 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