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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오프시즌에 돌입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급선무는 역시 '내부단속'이 아닐까. 그러나 팀내 'FA 빅3'의 몸집이 워낙 커지는 바람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토론토는 올해 에이스로 급부상한 로비 레이(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류현진과 함께 팀내 다승 공동 1위를 마크한 스티븐 마츠(14승 7패 평균자책점 3.82), 그리고 역대 한 시즌 2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마커스 세미엔(타율 .265 45홈런 102타점) 등 굵직굵직한 이름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올해 연봉만 놓고 보면 레이가 800만 달러, 마츠가 525만 달러, 세미엔이 1800만 달러로 합계 3125만 달러를 나타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 선정한 FA 랭킹에서 톱 10에 진입한 레이와 세미엔은 벌써부터 초대형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캐나다 언론 '스포츠넷'은 4일(한국시각) "레이, 마츠, 세미엔 등 세 사람이 모두 토론토로 돌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면서 "레이와 세미엔은 모두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앞두고 있고 마츠는 중간급 선발투수 시장에서 선망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레이와 세미엔은 이번 시장에서 특급 FA로 꼽히는 만큼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계약도 가능하다는 전망.
이어 '스포츠넷'은 "토론토가 3명과 모두 재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사용할 수 있는 페이롤의 대부분을 소진해야 할 것이고 그것 만으로는 그들을 더 낫게 만들 수 없다"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그만큼 레이, 마츠, 세미엔과 모두 재계약을 하려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미 토론토는 2020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올 시즌에 앞서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 5000만 달러에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전례가 있다. 그러나 초대형 투자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아무리 토론토가 투자에 적극적이라고 해도 한꺼번에 많은 선수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기기는 쉽지 않다. 분명 'FA 빅3' 중 누군가와 재계약을 위해 달려들겠지만 모두 잡을 수는 없는 이유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로비 레이(첫 번째 사진)와 마커스 세미엔.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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