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이 K리그 10월 이달의 감독상 수상의 기쁨을 제주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나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4일에 발표한 K리그 10월 ‘현대오일뱅크 고급휘발유 카젠(KAZEN) 이달의 감독상’의 영예가 제주 남기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11월 6일 제주-수원 경기에서 시상식과 함께 트로피와 상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수상자로 선정된 남기일 감독은 "K리그1에서 쉽지 않은 시련의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점점 팀이 단단해지는 걸 느꼈다. 그게 바로 원팀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제주의 놀라운 경기력은 그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달의 감독상 역시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들, 팬 등 모든 제주 구성원의 열정과 희생이 담긴 선물"이라며 기뻐했다.
제주는 10월 한 달 동안 K리그1에서 무패 페이스를 달렸다. 4경기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의 정확한 판단력과 유연한 전술 운용 능력이 돋보인 10월이었다. 10월 3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간판수비수 권한진을 대신해 중앙수비수로 선발 기용된 김경재가 경기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2-1 극장승을 연출했다.
파이널 A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10월 10일 강원전(2-2 무)과 10월 24일 전북전(2-2 무)에서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는 동시에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나는 '리스크 메니지먼트(위기관리)'까지 보여줬다. 파이널 A의 첫 경기였던 10월 31일 대구 원정(5-0)에서 골 폭풍을 몰아쳤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했던 리그 득점 1위(19골) 주민규는 2경기 연속 멀티골까지 작렬했다.
그 결과 제주는 10월 한 달간 열린 4경기에서 무려 11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평균 2.75골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리그 4위까지 도약하며 2021시즌 목표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남기일 감독은 제주의 첫 사령탑을 맡았던 지난해에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제주의 K리그1 파이널A 진출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어느덧 '승격전도사'에서 '강팀 메이커'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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