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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만 3회, 거기에 2014년에는 내셔널리그 MVP까지 차지하며 '인간계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만 5차례 가져갔고 통산 185승과 평균자책점 2.49로 그 누구와 비교해도 손색 없는 커리어를 지녔다.
LA 다저스에서만 14년을 함께한 클레이튼 커쇼(32)는 이제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 받는다. 그런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로 명성에 걸맞는 성적표를 거두지 못했고 왼쪽 팔뚝 부상 여파로 포스트시즌에서는 단 1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월드시리즈가 종료되면서 이제 시선은 FA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5일(한국시각) 2022 FA 랭킹을 선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대형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전체 랭킹 1위를 차지했고 선발투수 중에는 로비 레이가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했다. 커쇼와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맥스 슈어저는 6위.
그러나 커쇼의 순위는 이들보다 한참 떨어진 18위에 위치했다. 토미존 수술을 받아 2년 동안 재활에 매달린 노아 신더가드가 17위인데 커쇼는 이보다 낮은 곳에 있었다. 역시 토미존 수술로 1년을 통째로 날린 저스틴 벌랜더는 19위에 위치하고 있어 커쇼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신더가드도 여러 구단들이 탐낼 만한 선발투수다. 2016년 14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018년 13승, 2019년 10승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했으나 토미존 수술을 받고 지난 9월 말에야 겨우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2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9.00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도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32도 커쇼에 비해 한참 뒤처진다.
'스포팅뉴스'는 "커쇼는 다른 팀에서 뛰는 것을 상상하기 힘든 선수다. 그가 건겅할 때는 최고였지만 2015년 이후로는 28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기록이 없다. 특히 올해는 22경기 등판에 그쳤다"라고 커쇼의 내구성을 지적했다. 이어 '스포팅뉴스'는 "그는 거의 LA로 돌아가는 것이 확실시된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커쇼는 3년 전만 해도 다저스와 3년 9300만 달러라는 거액에 연장 계약을 맺을 정도로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지금은 위상이 달라진 듯 하다. 과연 커쇼가 이번 FA 시장에서 원하는 규모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클레이튼 커쇼.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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