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기사회생했다.
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선발 케이시 켈리는 5⅔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김민성이 4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고, 문성주도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1차전과 달리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LG는 1회 시작부터 홍창기-서건창-김현수가 모두 삼진을 당하며 아쉬운 출발을 끊었다. 그러나 2회 선두타자 채은성이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고, 유강남의 희생번트 등으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LG는 김민성 3유간을 꿰뚫는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LG는 2사후 강한 집중력으로 추가점도 만들어냈다. LG는 4회초 2사후 유강남과 문보경이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연달아 안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김민성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비디오판독도 판정을 뒤집지 못했다. LG는 계속되는 1, 3루에서 문성주가 한 점을 더 뽑아내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세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두산의 타선은 마침내 기회를 살렸다. 두산은 6회 선두타자 박건우가 LG 3루수 김민성의 실책을 틈타 2루 베이스를 밟아 물꼬를 텄다. 그리고 김재환이 2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안타를 뽑아내며 한 점을 추격했다.
두산은 계속되는 1사 1, 3루의 찬스에서 대타 김인태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LG도 두산 벤치의 선택이 김대유로 응수했다. 김인태와 김대유는 3B-2S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김대유가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걸치는 131km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넘긴 LG는 7회초 1사 2루에서 김현수가 내야 안타를 쳤고, 이때 상대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이 겹친 틈에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다시 간격을 3점 차로 벌렸다. 그리고 문보경과 김민성, 문성주가 연달아 타점을 생산해 승기를 잡았다. 두산이 8회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으나, 경기 큰 영향은 없었다.
LG는 선발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김대유(⅓이닝 1실점)-정우영(1⅓이닝 1실점)-이정용(⅓이닝)-최성훈(⅓이닝)-고우석(1이닝) 이 차례로 등판해 승기를 지켜냈고, 준PO를 3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LG 트윈스 김민성, 두산 베어스 김재환, LG 트윈스 문성주.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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