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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지훈이 IHQ 새 드라마 '스폰서'의 스태프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지훈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저는 박계형 작가님을 뵌 적도, 소통한 적도 없다"며 "작가님,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사이의 일은 저도 모르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박 작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주인공인 이지훈이 분량 불만을 제기해 스태프 절반이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이지훈이 촬영을 거부하고 있다는 제작사 대표의 녹취도 공개됐다.
이에 이지훈은 곽기원 감독과 나눈 메신지 대화 내용을 캡처해 함께 올리면서 "저는 갑질을 한 적도, 할 이유도 없다. 제작사 대표님께 땡깡을 부린 적도 없고 대본 엔딩을 바꿔달라 한 적도 없다. 몇 월 몇 일 녹취록인지 정말 궁금하다. 그것도 밝혀달라"며 "짜깁기 좀 그만하라"고 직격을 날렸다.
다만 이지훈은 "제가 대본을 보고 선우 분량이 적어서 안 한다, 다른 데 간다고 했다는 것은 맞다"며 "저도 이 당시에 여러 작품 제안을 받았다. 얼른 제작을 해야 하는 제작사 대표님 입장에서 작가님께 살을 붙여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분명 제안 온 여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대본을 4부까지 받고 읽었다. 정말 놀랐다. 시놉시스에는 남자 주인공인데 1부 3신, 2부 4신, 3부 4신, 4부 5신이 있더라. '이거 뭐지?' 하고 다른 작품도 미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지만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의아해서 곽기원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과 함께 자리를 했다"는 것.
해당 만남에서는 "감독님께서 제게 '걱정하지 말라. 수정할 거다. 5부에 서브 남주가 죽고부터 선우 스토리가 많아질 거고 다 생각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면서 "고민 끝에 제게 제일 먼저 제안을 주신 작품이라 감독님을 믿고 (출연) 결정했지만 얼마 후에 수정고를 다니 보니 감독님 말씀이 거짓이었다"는 주장이다.
이지훈은 "이 드라마는 12부작인데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 불안해서 감독님과 통화를 했고 걱정이 된다고 재차 문자를 드렸다. 제 입장에선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놉은 주인공인데 수정이 돼서도 한 회에 50신 중 많아야 8신인데 누가 하고 싶겠나. 첫 촬영까지 두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아있었다. 제작사에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다들 생각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말미엔 "이게 제가 작가님, 감독님께 갑질을 한 거냐. 누가 봐도 두 분께서 저를 속이신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더는 이 일로 제가 일일이 답변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이제부터는 없는 일에 대해 말씀하시는 분들과 무분별한 악의적 댓글에 대해 법적으로 선처 없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팬들에게는 "부족했던 것은 뉘우치고 고치고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으로 삼겠다. 이런 일이 있었던 만큼 제 인생도 연기도 사랑도 깊어질 거라 생각한다"며 "지금 모두 함께 촬영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인 8일 '스폰서' 제작진도 이번 논란과 관련해 "이지훈과 스태프의 교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 = 이지훈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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