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페르난데스의 불타는 타격감을 빼앗으면 안된다'
두산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두산의 경기에서 11-3으로 승리했다.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구에서 진행된 1차전에서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페르나데스는 1회말 1사 안타로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2회말 1사 1,3루에서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3회말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두산은 7-1로 달아났다. 5회말 1사 페르난데스는 다시 안타를 때렸고 삼성 구원투수 심창민을 강판시켰다.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3회말 2사 1,2루에서 후속 타자의 범타로 덕아웃을 향하면서 수비를 위해 준비를 하던 김재호와 눈을 마주쳤다. 김재호는 자신의 향해 다가오는 페르난데스의 손을 피했다. 불방망이 페르난데스의 흐림을 끊기 싫어서? 장난으로 끝까지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도 끝까지 하이파이브를 시도 했지만 실패했다. 두 선수의 유쾌한 장난이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KBO로 역대 최초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와이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프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지난 한국시리즈로 가는 최초의 팀이 됐다. 반면에 삼성은 6년 만에 밟은 가을 야구였지만 2연패를 광속 탈락했다.
페르난데스는 "지금 타격감이 매우 좋고 기분 좋다. 어떻게 보면 예년의 나 같은 모습이다. 지금으로선 나도 내 자체가 무섭다. MVP가 돼 기쁘고 경기장에서 잘 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한국시리즈가 남았는데 꼭 우승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서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페르난데스는 "당연히 매 타석 집중할 것이고, 득점권에 주자가 있으면 해결할 것이다. 주자가 없으면 어떻게든 출루해서 박건우, 김재환, 양석환이 나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KT는 오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갖는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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