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두산 베어스 김태형(54)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 3회, 준우승 3회로 전적으로는 3승3패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할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KBO리그 감독으로서는 40년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작성하면서 한국시리즈 승률 5할을 뛰어넘을 지도 주목된다.
그런데 만만치가 않다. 포수 출신 김태형감독은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투수 출신 감독을 만나기 때문이다. KT 위즈 이강철(55)감독은 나이가 한 살 위면서 한국 최고의 언더스로 투수 출신이다. 스스로 선동열 전 감독에 가려졌던 2인자로 표현하지만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1인자 위치를 노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이 두산 베어스 첫해인 2015시즌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상대는 삼성으로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출신이다.
두산은 1차전에서 삼성에 8-9로 패했는데 패전 투수가 현재 두산의 왼손 불펜인 이현승, 당시 승리투수는 지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과 3분의1이닝 5피안타 4실점 패전 투수가 된 백정현이었다.
두산은 삼성을 상대로 4승1패로 승리하며 김태형감독은 감독 데뷔 첫해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고 그 기세로 거침없이 두산 왕조시대를 열기 시작했다.
두산의 2016년 한국시리즈 상대는 김경문감독의 NC 다이노스였다. 김경문감독은 두산 베어스에서 포수로 뛴 직계 선배이기도 했다. 그런데 김태형감독은 4연승으로 밀어붙였다.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는 김기태 감독의 KIA 타이거즈에 1차전에서는 에이스 니퍼트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으나 2차전부터 4연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기태감독은 외야수 지명타자 출신이다.
2018 한국시리즈는 김태형감독이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만나게 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감독은 일본프로야구 니혼 햄,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역임해 아시아 야구에도 정통했다. 선수 시절은 2루수와 유격수를 한 내야수 출신이다. 두산은 2승4패로 졌다.
두산 김태형감독이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쳐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2019 한국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면서 다시 왕좌에 올랐다.
당시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장정석이었다. 장정석은 현대 유니�A스, KIA 타이거즈에서 외야수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런데 4연패를 당하고 넥센 히어로즈 감독에서 물러났다.
김태형감독은 지난 해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과 맞붙어 1패 후 2연승을 거두었으나 4, 5, 6차전을 모두 져 3번째 준우승을 했다. 이동욱감독은 내야수(2루수) 출신이다.
김태형감독은 지난 6번의 한국시리즈에서 포수(김경문) 내야수(류중일 트레이 힐만, 이동욱) 외야수(김기태 장정석) 출신 감독에 외국인 감독(트레이 힐만), 코치 경험이 없는 감독(장정석), 데이터 전문가 감독(이동욱)을 다양하게 만나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투수 출신 이강철감독을 만나게 됐다. 공교롭게도 이강철감독은 두산에 있던 2018시즌 수석코치로 투수까지 조련하면서 김태형감독을 도왔는데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리고 KT 위즈 감독이 됐다.
이강철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많이 했는데 수석 코치로는 한번도 못했다. 지도자로서 이번에 1인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투수 출신 이강철감독이 이끄는 KT 위즈의 강점도 투수력이다. 김태형감독의 강한 공격력을 투수력으로 막아내는 것이 관건인데 '투수의 달인' 이강철 감독의 투수진 운용이 주목된다.
[김태형-이강철 감독.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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