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드라마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송혜교와 장기용이 아슬아슬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12일 밤 SBS 새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극본 제인 연출 이길복)가 첫 방송됐다.
패션회사 더원 탑브랜드 소노의 디자인 팀장 하영은(송혜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길 것. 영원한 건 없다'는 독백으로 등장했다. 그는 부산에서 열린 제1회 K패션위크 오프닝 파티에서 만난 낯선 남성과 하룻밤을 보내며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다음날 아침 하영은은 "다시 만나면 뭐라고 불러야 하냐"며 이름을 묻는 남성에게 "그럴 일 없다. 패션위크 끝나면 우리 둘 다 여기 없을 테니까. 파리로 잘 가라"고 단호하게 선 그었다. 이후 남성의 정체가 윤재국(장기용)으로 밝혀졌다.
하영은은 탑브랜드 소노 디자인팀 총괄이사이자 더원의 맏딸인 황치숙(최희서)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다른 호텔 방으로 향했다. 황치숙의 연인이자 소노 모델인 지미가 바람난 것. 이에 하영은은 "사생활 관련 계약 위반"이라고 말한 뒤 방을 빠져나왔다. 지미는 엘리베이터에 탄 하영은을 쫓아가 변명을 늘어놓았고, 그곳에는 하영은과 간밤 사이 동침했던 윤재국이 타고 있었다.
윤재국은 비혼주의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석도훈(김주헌)과의 대화에서 "난 비혼주의자다. 책임지기 싫다. 난 그냥 내 자유와 독립성을 즐기며 살고 싶다. 안전거리 유지하면 기대할 일도, 실망할 일도 없다"고 생각을 드러냈다.
하영은과 윤재국의 본격적인 만남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이어졌다. 하영은은 황치숙을 대신해 맞선 자리에 나왔고, 윤재국은 석도훈에 떠밀려 왔다. 자신을 황치숙으로 소개한 하영은에게 윤재국은 "저는 포토그래퍼다. 디자이너면 현장에서 한번쯤 만났을 수도 있겠다. 난 내 프레임 안에 들어온 얼굴은 안 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영은은 "임팩트 없는 만남에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라고 쿨하게 대답한 뒤 "먼저 일어나 보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회사 자료가 잘못됐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포토가 필요해지자 하영은은 윤재국에게 "아르바이트 해보겠냐"고 제안했다. 윤재국은 '미스터 제이'로도 알려진 패션 전문 포토그래퍼로 올리비에 등 유명인들의 러브콜을 받는 전문가였지만 하영은은 이를 알 턱이 없었다.
결국 다음날 촬영장에서 만난 두 사람. 하영은은 프로페셔널 한 윤재국의 모습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하룻밤을 보내던 순간과 일에 열중하는 장면이 오버랩되며 하영은은 그를 깊은 눈빛으로 바라봤다. 티격태격하던 하영은과 윤재국이었지만, 사진을 본 뒤 하영은은 "윤재국 씨 사진 정말 마음에 든다"며 그를 칭찬했다.
이후 하영은은 소노팀 과장 남나리(김보정)의 수상한 행동을 포착했다. 남나리는 올리비에와 컬래버가 물 건너 갔다며 미공개컷을 인터넷에 올리기 위해 빼돌리고 있었다. 하영은은 "너 디자이너다. 카피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냐"고 따끔하게 지적한 뒤 사진을 스스로 지우게 했다. 윤재국은 우연히 이 상황을 듣게 됐다.
하영은은 올리비에가 필요하다는 윗선의 압박에 그를 설득하러 갔다. 그러나 올리비에는 이미 3배의 가격을 부른 다른 회사와 계약을 마친 상태. 이 때 윤재국이 들어와 "제 사진이 마음에 안 드셨나보다. 제가 한 잔 살테니 나가자"며 하영은을 데리고 나왔고, 올리비에는 윤재국을 보며 자신이 러브콜을 보내던 '미스터 제이'를 놓쳤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했다. 하영은은 윤재국이 미스터 제이임을 알게 됐다.
하영은은 올리비에 쇼 애프터 파티에서 다가오는 윤재국에 "쇼는 끝났다. 난 내일 서울로 돌아간다"라며 멀리 했지만 윤재국은 "그럼 서울에서 만나면 되겠다. 하영은 씨"라고 대답하며 이들은 드디어 서로의 정체를 알게 됐다.
[사진 =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